“교수는 1표인데 직원은 왜 0.24표?”...부경대 총장선거 투표율 미달로 결국 무산
17일 제7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 1차 투표율 과반 못미쳐
직원노조 등 비교수단체 “교수・비교수 차별 투표 비율 불합리・비민주적”
투표장 막고 교수회・직원 간 충돌
이승환
lsh@dhnews.co.kr | 2020-06-18 10:19:26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제7대 부경대학교총장임용후보자선거가 비교수 단체의 반발로 투표율이 미달돼 결국 무산됐다.
부경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17일 오후 부산 남구 부경대 대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제7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를 진행했지만 투표율이 낮아 다음달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는 1・2차, 결선까지 모두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후 1시부터 진행된 1차 투표 투표율은 24%에 그쳐 전체 994명 투표 인원의 과반에 턱없이 못 미쳤다.
저조한 투표율은 투표권 비율 산정에 대한 직원노조를 비롯한 비교수단체의 반발로 인해서다.
비교수단체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전체 투표수 대비 교수 투표는 84%의 비율로, 비교수단체(직원, 조교, 학생) 투표는 16%로 결정한 것은 비민주적인 처사라는 입장이다. 교수 1인 1표 가치와 비교할 때 직원은 1인 0.24표, 조교 0.064표, 학생은 0.0011표에 불과하다.
지난 8일 노조를 비롯한 직원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경대 정문 광장에서 ‘민주적 총장선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던 비교수 단체들은 이날도 투표장인 체육관 앞에서 민주적 선거 진행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었다.
공무원노조 부경대지부와 국공립대 노조 부경대지부 등 노조원들로 투표장이 막히자 부경대 교수회 등 투표를 하려는 이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강당 유리문이 파손되고 고성이 오갔으나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결국 이로 인해 1차 투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개표 또한 무산됐다.
부경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빠르면 7월 초 선거를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입후보자 동의를 받아 모바일로 투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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