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 ‘한국형 직업교육 원격수업 모델’ 준비해야

전문대교협, 인사이드 리포트 창간...‘전문대학 원격수업 현황 모니터링 및 개선방향’ 리포트 발표
전문대 교원 88.3% “코로나19 이후에도 원격수업 준비해야”
원격수업 활성화 위해 ‘전문대생 특화 콘텐츠 개발 및 공유’, ‘공동운영 디지털 플랫폼’, ‘원격수업 교과목 제한 폐지’ 등 꼽아

이승환

lsh@dhnews.co.kr | 2020-05-14 13:09:13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전문대학은 한국형 직업교육 원격수업 모델 및 체제를 개발함으로써 고등직업교육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평생직업교육 디지털 허브기관으로 교육혁신을 선도할 ‘공유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및 공동운영 필요성도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해 12월 개최된 전문대학 교수학습 우수사례 발표회 및 전공심화과정 워크숍 모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전문대학은 한국형 직업교육 원격수업 모델 및 체제를 개발함으로써 고등직업교육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평생직업교육 디지털 허브기관으로 교육혁신을 선도할 ‘공유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및 공동운영 필요성도 제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중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전문대 전임교원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원격수업 준비와 활용의사에 대해서 ‘동의한다’고 답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소장 양광호)는 전문대학 관련 시의성 있는 핫이슈에 대한 긴급 진단과 대응방향을 제시 목적으로 ‘인사이드 리포트’ 창간호를 15일자로 발간했다.


이번 창간호는 정부영 전문대교협 고등직업교육연구소 연구위원(충청대학교 교수)의 ‘코로나19로 인한 전문대학 원격수업 현황 모니터링 및 개선방향’ 보고서를 담았다.


■ 교육 질 확보 위해 ‘대면수업’ 필수지만 ‘원격수업’도 활용해야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진행되는 ‘원격수업’에 대한 전문대학 전임교원의 인식을 조사한 설문결과와 이를 토대로 향후 포스트 코로나19 원격수업에 대한 대응방향을 분석했다.


설문은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00개 전문대학 교수자 1,6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격수업을 운영하면서 전임교원(교수자)들은 교육의 질 관리부분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직업교육에 특화된 콘텐츠 부족 등으로 인해 직접 강의자료를 제작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임교원들은 실습을 필요로 하는 고등직업교육의 특성상 교육의 질 확보를 위해 대면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88.3%이상 교원이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을 준비해야 하고 평소 강의에서도 원격수업을 활용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본격적인 원격수업 준비가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대해 56.2%가 ‘동의하며 적극 준비’라 답했고 32.1%는 ‘동의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응답했다.


‘지속적인 원격수업 활용 의사 의견’에는 ‘조금 활용’(30.1%), ‘적극 활용’(22.1%)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응답자들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고등직업교육 질 확보를 위해 ‘반드시 일부 대면수업이 필요하다는 의견’(50.4%)을 밝혔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중심 혼합형은 30.8%, 콘텐츠 활용중심 수업은 10.3%에 그쳤다.



■ 과목별, 학과별 특성 맞추되 차별화된 원격수업 방향 설정 필요


교육혁신을 위한 수업모델로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이 적절한 비율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대면수업(50%) + 원격수업(50%)’이 39.6%로 가장 높았고 ‘대면수업(30%) + 원격수업(70%)’이 26.5%, ‘대면수업(80%) + 원격수업(20%)’이 18.7%였으며 100% 원격수업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도 1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보고서는 ‘교육혁신에 대한 원격수업 필요 인식과 기술교육에서는 교육의 질 확보를 위해 대면수업이 필요하다는 교수자들의 인식사이에 갭(Gap)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원격수업은 과목별, 학과별 특성에 맞추면서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사이버대학과 차별화된 전문대학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원격수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 묻는 질문에는 52.7%가 ‘전문대생 특화 콘텐츠 개발 및 공유’를 택했고 ‘공동운영 디지털 플랫폼’(47.0%), ‘원격수업 교과목 제한 폐지’(41.8%)를 꼽은 응답자도 절반 가까이 됐다.



■ ‘원격수업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한국형 원격수업 모델의 방향성


보고서는 포스트 코로나19 원격수업 활성화를 위해 우선 원격수업에 대한 고등직업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형 직업교육 원격수업 모델을 방향성을 수립해 구축하고 이에 걸맞는 원격수업 인적지원 체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원격수업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의 문제보다 학생의 학습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원격수업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이냐’가 포스트 코로나19 한국형 직업교육 원격수업 모델의 가장 중요한 방향성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형 직업교육 원격수업 모델을 개발·관리·보급할 컨트롤 타워로서의 공유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및 디지털 콘텐츠 개발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원격수업 활성화 뿐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 발생 시 신속한 학사관리 대응을 위해 유연한 학사제도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가 모색되어야 하며 원격수업 운영기준에 대한 보완과 검토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영 연구위원은 “이번 리포트를 통해 제시된 개선방향이 포스트 코로나19 고등직업교육 원격강의 준비에 있어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인사이드 리포트가 좀 더 심도 있는 연구로 이어져 고등직업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창간호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 홈페이지(http://hver.kcce.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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