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세 여전한데…학원 절반 이상 여전히 ‘수업중’

휴원 권고에도 전국 학원‧교습소 휴원율 43.3% 그쳐
부산 어학원 확진자 5명 발생...학원 통한 감염 우려 현실로
교육부, 영업 학원 대상 집중점검 실시...확진자 발생 학원 명단 공개키로

이승환

lsh@dhnews.co.kr | 2020-03-10 18:56:43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개학을 3주 연기했지만 전국 학원과 교습소 10곳 중 5곳은 여전히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지자 교육부는 학원 등에 휴원을 적극 권고하고, 3월 둘째 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영업을 지속하는 학원에 대해서는 집중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개학을 3주 연기했지만 전국 학원과 교습소 10곳 중 5곳은 여전히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 휴원을 줄곧 권고해 온 교육부는 3월 둘째 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영업을 지속하는 학원에 대한 집중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5일 현재 전국 12만 6,872개 학원·교습소의 57.7%인 7만 1,921개소가 여전히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휴원한 학원·교습소는 5만 4,951개소.


휴원율이 전국 평균(43.3%)보다 밑도는 지역은 서울과 인천, 광주, 세종, 경기, 강원, 전북, 전남, 제주 등이었다.


학원과 교습소가 가장 많은 경기(3만 2,923개)는 34.28%, 서울(2만 5,254개)은 34.16%의 휴원율을 보였다. 휴원율이 가장 낮은 곳은 인천으로 전체 5,528개소 중 813곳(14.71%)만 휴원중이었다.


반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는 90.53%, 경북은 75.93%의 학원과 교습소가 문을 닫았다.


전국적으로 절반 이상의 학원들이 계속 영업 중인 가운데, 학원을 통한 감염 사례가 나와 우려를 낳고 있다.


부산의 한 어학원에서는 지난 달 24일 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원장과 학생 2명이 잇달아 확진됐고 5일에는 원장과 20분가량 상담한 학부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원장이 지도한 학생 20여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이미 감염된 학생들의 접촉자도 400여명에 달해 자칫 대규모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학원을 통한 감염 확산이 이처럼 현실화됐음에도 전국 학원 휴원율이 절반에 못 미치자 교육부도 대책을 내놓았다. 휴원을 적극 권고함과 동시에 휴원으로 학원들이 경영난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6일 열린 제2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학원 등에 휴원을 적극 권고하고, 3월 둘째 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영업을 지속하는 학원에 대해서는 집중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학원 등을 중심으로 교육부·교육청·지자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지침과 시설 방역 상태, 학원 운영 및 소방안전 관련법령 준수 등을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지자체와 협의해 확진자가 나온 학원에 대한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원을 위한 경영안정 지원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시중은행,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휴원에 동참한 학원 등을 대상으로 한 ‘안전을 우선하는 학원’ 특례보증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 피해를 본 학원 등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기업은행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휴원으로 인한 경영난에도 근로자를 감원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한 학원에 대해서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등 학원이 대상이 되는 정책을 관계부처와 협업해 맞춤형으로 안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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