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망 뚫린 대학가 ‘비상’…코로나19 확진자 13명

가톨릭관동대 中유학생 확진…특별입국절차 거쳤으나 추후 양성 반응
한교협 “대학시설 출입 상시 전담직원 배치 통해 엄격히 금지해야”
대구‧경북 지역 학생 관련 조치에 조심스러운 대학들

백두산

bds@dhnews.co.kr | 2020-03-03 10:14:57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국내 대학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방역망이 뚫린 것으로 밝혀져 대학들의 엄중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한 지역에 한정된 것이 아닌 전국 각지에서 13명의 학생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에 따르면 1일까지 국내 대학에서 대학생 7명, 대학원생 3명, 중국인 유학생 1명, 교수 1명, 대학 교직원 아파트 거주자 1명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교협 자료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밝혀진 대학은 7곳이다. 부산대 교수, 서울대 대학원생,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교직원 아파트 거주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수원) 대학생, 포항공대(포스텍) 대학원생, 가톨릭관동대 중국인 유학생, 안동대 대학생 등이다.


그밖에 대구 지역 대학생 3명, 울산 지역 대학생 1명, 경주 지역 대학생 1명, 대전 지역 대학원생 1명 등도 확진자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 대학에 다니거나, 그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로 서울,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지역을 막론하고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무증상자도 추후 양성 판정 받아…추가 조치 필요


1일에는 강릉에 있는 가톨릭관동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유학생은 지난달 28일 인천공항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했다. 학교가 준비한 버스 편으로 강릉아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으나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강릉원주대 학생 및 인근 지역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공항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무증상자로 간주해야 한다면서 각 대학 기숙사나 원룸에 머물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강릉원주대 유학생 양성 판정으로 각 대학들은 이미 입국한 중국 유학생들에 대해 재검 및 추가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교협은 “코로나19가 대학가에 확산되고 있어 이제 대학 스스로 적극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모든 건물에 출입구를 하나로 하고, 상주직원이 발열과 마스크 착용여부, 그리고 대학관계자여부의 신원확인을 거치는 가장 엄격한 출입통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아직 중국에 한국 대학 유학생 3만 3,000여 명이 머무르고 있으며, 9,000여 명은 이번 주에 입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양국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유학생 출국을 자제시키기로 협의했으나, 학업 계획을 이미 세운 유학생들은 예정대로 입국할 전망이다.


대구‧경북 지역 학생 조치에 고심 중인 대학들


대학들의 고심은 중국인 유학생뿐만이 아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코로나19로 인해 이들에 대한 조치도 막막하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대구‧경북 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도 중국인 유학생처럼 별도 관리를 할 수도, 방치할 수도 없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각 대학들은 대구‧경북 출신 학생 수를 파악 중이지만 후속조치가 자칫 지역 차별로 비춰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인지는 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 학생만을 대상으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며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로 추가적으로 어떤 대책을 마련할 지는 더 논의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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