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조선대…강동완 총장, 이번엔 전임 총장·보직자들과 대립
전임 총장·보직자들 '강동완 전 총장 해임과 신임 총장의 조속한 임명' 요청 탄원문 제출
강 총장 "탄원서명을 주도한 이들의 사기에 다를 바 없는 불법행위가 자행됐다" 반박
임지연
jyl@dhnews.co.kr | 2019-11-12 11:35:09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각종 법적공방으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조선대. 이번에는 강동완 총장과 조선대 전임 총장·보직자들이 대립하고 있다. 조선대 전임 총장들과 주요 보직자들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강동완 전 총장의 해임과 신임 총장의 조속한 임명’을 요청하는 탄원문을 제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강동완 총장이 “탄원서명을 주도한 이들의 사기에 다를 바 없는 불법행위가 자행됐다”며 “악의적 모략 주도한 일부 명예교수 및 배후세력에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고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김주훈 조선대 전 총장(13대)과 임병대 명예교수회 회장, 강정석 전 인문대학장 등 전임 총장들(생존해 있는 총장 전원)과 주요 보직자 82명은 강동완 전 총장 2차 해임에 대한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을 앞두고 전임 총장들과 보직자들이 뜻을 한데 모아 교육부에 전달하기 위해 탄원문을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탄원문에는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교육부의 평가를 준비하고 있을 때 강동완 전 총장은 2년 동안 부총장 4명 및 더 많은 실·처장 교체인사를 단행해 학교행정을 마비시켰다”며 “2018년 제2주기 교육부 평가에서 탈락한 타 대학 총장들과 보직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두 스스로 물러났다. 그러나 강 전 총장은 ‘왜 나만 책임져야 하느냐’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교내문제를 대학자치운영협의회나 교수평의회 등 구성원들과 먼저 협의하지 않고 번번이 외부로 끌고 나가 학교의 명예를 추락시키고 30만 동문들 가슴에 못질을 했다”며 신임 총장을 조속히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강동완 총장 측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탄원서 내용이 악의적이며 일방적인 모략으로 동의서명도 받지 않았다. 심지어는 억울한 강 총장을 구제하기 위한 탄원이라는 거짓말까지 동원했다”며 탄원서명 추진의 부당성과 과정상의 불법을 비판했다.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알려진 몇몇 명예교수들과의 사실 확인 과정에서 내용을 정확히 알려주거나 보여주지 않고 전직 총장들과 전 보직자 이름들을 명시했다고 주장하는 것.
이와 같은 주장에 조선대 명예교수회는 “강 총장이 사실 관계 확인했을 당시 ‘명예훼손 고소’를 운운하며 거친 내용의 항의로 일관한 듯 싶다”며 “우리는 ‘강동완 전 총장의 해임과 더불어 대다수 구성원의 동의로 이뤄진 신임 총장 선출의 당위성은 절대위기의 우리대학에 꼭 필요하다’고 물었고, 서명한 분들은 그 질문에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총장은 2018년 2주기 교육부 평가에서 탈락된 결과에 대해 책임질 생각이 추호도 없는 사람”이라며 “지난 1년이 넘도록 교육부, 법원, 언론 등으로 학교 문제를 끌고 나가 학교의 위상과 명예를 끊임없이 추락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어느쪽이 더 비도덕적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조선대는 수개월째 총장 공백 상태에 놓여있다. 강동완 총장이 대학 법인에 의해 해임됐다가 복귀, 다시 해임돼 이에 반발하는 ‘총장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법인 이사회가 추진한 새 총장 선출은 강 총장이 제출한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잠정 중단한 상태다. 또한 강 총장 2차 해임에 대한 소청 심사가 13일에서 27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내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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