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동부산대 자진 폐교
다른 대학과 통폐합도 추진…교육계 "지방 사립대학 중심으로 본격 구조조정 들어간 것"
임지연
jyl@dhnews.co.kr | 2019-09-25 13:25:57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동부산대학교가 재정난을 이유로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자진 폐교 또는 다른 대학과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계는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지방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부산대는 25일 재정난 때문에 올해 1차 수시전형에서 학생 모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체 교직원 75%가 폐교에 찬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최근 교육부에 제출, 자진 폐교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
교육부는 동부산대가 자진 폐교를 하려면 재단 이사가 횡령한 돈을 보전하는 등 법적인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산대는 1978년 학교법인 설봉학원이 설립한 전문대학으로, 지난해와 올해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100% 제한하는 재정지원제한대학Ⅱ로 선정됐다. 또한 2015년 학교법인 재단 이사장과 사무국장이 8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파면돼 현재 교육부가 파견하는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 중이다.
동부산대 교직원들은 2018년 3월부터 9월까지 임금 30%가 삭감됐으며, 현재까지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희망퇴직 등으로 학교를 떠난 교직원도 30여 명에 이르며, 전·현직 교직원들은 재단을 상대로 임금체불 소송을 제기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산대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습권을 보장하고자 남은 교직원들이 2학기까지 남아 일을 하겠지만 더는 버틸 수가 없다며 "자진 폐교와 함께 다른 대학과 통폐합을 하거나 재정 기여자를 찾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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