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제2회 한자대학동맹 콘퍼런스' 개최…새로운 대학평가 시스템 'WURI' 발표

세계 70여 개 주요대학 총장·부총장·보직교수 등 참여
세계 고등교육의 미래와 새로운 대학평가 시스템 논의

임지연

jyl@dhnews.co.kr | 2019-07-04 15:04:29

4일 인천대에서 진행된 '제2회 한자대학동맹 콘퍼런스' 현장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에서 4일 네덜란드 한제대학(Hanze University)이 주도해 만든 세계 주요대학 모임인 한자대학동맹(Hanseatic League of Universities)의 ‘제2회 한자대학동맹 콘퍼런스’가 개막했다.


콘퍼런스는 오는 5일까지 진행되며 미국, 독일, 스페인,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일본, 한국 등 국내외 70여 개 주요대학 총장·부총장·보직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각자의 혁신사례를 공유하며 세계 고등교육의 미래와 새로운 대학평가 시스템에 대해 논의한다.


행사는 조동성 인천대 총장과 헹크 펠만 네델란드 한제대학 총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전 유엔사무총장)의 ‘고등교육을 통한 글로벌 지속성’ 주제 기조연설로 이어졌다.


반 위원장은 연설에서 “대학이 급변하는 국제환경속에서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혁신대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벤 넬슨 미네르바스쿨 창업자는 기조연설을 통해 “전통방식의 대학교육으로는 학생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며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거나 연구 중심이 아닌, 실생활에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도연 포스텍 총장이 포스코 프레지던트 세션 사회를 맡아 벤 넬슨 미네르바스쿨 대표와 ‘창조와 혁신의 시대에서 고등교육의 도전’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오는 5일에는 전호환 부산대 총장과 박형주 아주대 총장의 기조연설과 각 대학의 실제 개혁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특히 이날 문휘창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세계 주요대학의 혁신과 개혁을 반영하는 새로운 세계대학 랭킹 시스템(WURI;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에 대한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라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조동성 인천대 총장이 새로운 대학평가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벤 넬슨 미네르바스쿨 창립자, 헨크 필만 네덜란드 한제대학 총장과 함께 인천 송도 경원재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과 개혁에 기반한 새로운 대학평가 시스템 ‘WURI’에 대해 소개했다.


WURI는 ‘지역사회 공헌’, ‘학생 창업’, ‘윤리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의 주요 세계대학 랭킹 프로그램은 연구실적, 대학규모, 수치 등을 기반으로 평가해 자본에 따라 좌우되는 단점이 있다. 이에 이를 극복하고 창조, 혁신, 특허, 창업 등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인 발전에 필요한 항목 위주로 평가하는 새로운 대학평가 시스템을 구축한 것.


4일 개막한 콘퍼런스에서 각 대학들은 이 3가지에 해당되는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참여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이후 1년여 간 토론을 진행해 내년 3회 총회에서 세계 대학 랭킹을 발표할 계획이다.


3일 기자회견에서 조 총장은 “기존 THE나 QS 등 전통적인 세계대학 평가시스템이 연구실적과 기술이전 수입, 평판도 같이 연구중심대학에 매우 유리하게 돼 있어 혁신교육이나 국가 혹은 지역사회에 크게 공헌하는 대학이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에 방점을 둔 세계대학 랭킹이 시급히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총장은 “누구나 가는 길을 가면 혁신이 아니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유일하게, 최초로 가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대학이 자신만의 방향대로 교육하는 게 가능하도록 촉진하자는 게 바로 ‘WURI’가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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