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계열 복수전공이 취업 확률 높여”
직업능력개발원 분석 결과 “타 전공에 비해 상경계열 복수전공 비중 높아”
상경계열 전공이 취업에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 반영
백두산
bds@dhnews.co.kr | 2019-06-10 16:34:51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복수전공 이수자들의 취업 확률이 단일전공 이수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문계열 전공자의 경우 상경계열을 복수전공한 학생은 단일전공자보다 첫 직장 취업 성과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하 직능원)은 ‘4년제 대졸자의 복수전공 이수와 첫 일자리 성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6년 기준 4년제 대졸자 중 약 19.5%가 복수전공을 이수하고 있으며, 인문계열 및 비상경계열 학생이 상경계열로 복수전공을 할 경우 첫 직장에 취업할 확률을 높이지만, 상경계열 학생의 복수전공 이수는 취업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고용정보원이 2014~2016년 실시한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1차년도 자료를 토대로, 2013년 8월부터 2016년 2월 졸업생 중 4년제 대학 졸업생 3만 361명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4년제 대졸자의 19.5%가 복수전공을 이수했으며, 복수전공 이수자 중에서 상경계열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전공 이수 비율은 2014년 17.8%에서 2016년 19.5%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전공계열에서 복수전공 이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인문계열의 경우 2014년 39.7%에서 2016년 42.6%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인문계열 졸업생 중 42.5%가 상경계열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학계열과 자연계열 또한 각각 31.0%와 36.5%의 학생이 복수전공으로 상경계열을 선택했다. 이러한 복수전공 상경계열 쏠림 현상은 상경계열 복수전공이 취업에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의 복수전공 선택에 대한 기대심리는 실제로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전공을 이수한 경우 첫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복수전공자의 70.0%가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단일전공자(61.6%)에 비해 약 8%p 높았다.
그러나 정규직 취업 비중과 월평균 임금의 경우 단일전공자가 복수전공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전공자의 정규직 취업률은 47.8%로, 복수전공자(41.4%)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월평균 임금 또한 단일전공자(167만 7000원)가 복수전공자(160만 5000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즉 복수전공 이수는 취업할 확률을 높이지만, 정규직 취업이나 월평균 임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 상경계열로의 복수전공을 통해 취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인문계열을 주전공으로 하고 상경계열을 복수전공하는 학생은 단일전공자보다 첫 직장 취업 성과가 높게 나타났으며, 교육계열이나 공학, 자연계열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한 학생들에 비해 취업 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경계열 학생의 경우 복수전공이 큰 효과는 없었다. 상경계열 전공자의 경우 단일전공에 비해 복수전공 이수가 취업 및 정규직 취업 확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오히려 비상경계열 및 공학계열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한 경우 월평균 임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학 및 자연계열의 경우 인문사회계열 복수전공 이수는 융‧복합적 인적 자원의 형성으로 취업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단일전공자보다 취업 성과가 높게 나타났으며, 첫 직장 취업 성과에 효과적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능원은 “취업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인문계열 학생들의 경우 상경계열 복수전공을 통해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주전공 및 복수전공계열에 따라 복수전공 이수가 채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주전공에 대한 전문성 부족 등의 이유로 취업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취업 전망이 밝다는 이유로 복수전공을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주전공을 기반으로 적성과 흥미를 살려 취업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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