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간호학부, 재학 중 유명 달리한 학생 이름 딴 ‘장학금’ 만들어
고 박혜원 씨 부모와 교수들, 모두 3000만 원 장학기금으로 기부
오혜민
ohm@dhnews.co.kr | 2019-05-14 10:22:39
[대학저널 오혜민 기자] 재학 중 유명을 달리한 학생의 부모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대학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고인이 된 학생의 학과 교수들은 이에 뜻을 모아 2000만 원을 보태 모두 3000만 원의 장학기금을 만들었다.
동아대학교(총장 한석정) 간호학부 고 박혜원 씨의 부친 박민철 씨와 이은남 간호학부장, 김민주 간호학과장, 주현옥 교수 등이 지난 13일 승학캠퍼스 총장실을 찾아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박혜원 씨는 동아대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외동딸을 잃은 슬픔이 가시지 않았지만 그의 부모는 딸에 대한 못다한 사랑을 모교 장학금 기부로 녹여냈다.
이에 간호학부는 고인의 지도교수였던 주현옥 교수 기부금 1000만 원 등 교수들의 뜻을 모은 2000만 원을 더 마련해 모두 3000만 원으로 ‘혜원장학금’을 만들었다. 혜원장학금은 고 박혜원 씨와 같은 학년인 동아대 간호학과 3학년생 2명을 선정해 해마다 지급될 예정이다.
아버지 박민철 씨는 “하늘에서 좋은 인재로 쓰려고 딸을 빨리 데려가신 것으로 생각하고 가슴에 묻었다”며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지 않고 학교 다닐 수 있게 돕고 싶은 마음에 연락을 드렸는데 교수님들이 뜻을 모아주셔서 딸 이름이 남는 장학금까지 생기게 돼 고맙다”고 말했다.
한석정 총장은 “슬프고도 고마운 발전기금이고 값진 장학금으로 귀하게 쓰겠다”며 “동아대 전체 구성원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고 박혜원 씨를 가까이서 지도했던 주현옥 교수는 “혜원이는 성실하고 성적도 우수했고 배려심 많은 나무랄 데 없는 학생이었다”며 “딸을 잃은 아픔에 학교를 다시 생각하는 것도 힘드셨을 텐데 연락주셔서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은남 학부장과 김민주 학과장은 “부모님의 연락을 받고 교수님들도 30분 만에 의견을 모아 장학기금이 더 커졌다”며 “혜원 학생을 오래 기억하며 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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