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시대 전문인력, 경희대 우주과학과가 양성한다”

[최고학과 최고선배]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

임지연

jyl@dhnews.co.kr | 2019-02-25 09:46:39

전임교수 수·연구비 양적 규모 국내 천문우주관련학과 최고 수준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천문학·우주과학 분야 지식·기술을 습득 위한 다양한 강의 제공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1985년 설립돼 국내 천문우주과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 경희대 우주과학과는 국내 대학캠퍼스 소재 최대 규모의 광학망원경과 천문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학생과 지역사회에 천문지식을 보급하기 위한 복합 전시공간도 확보하는 등 학과 특성화에 주력해 각종 국책연구사업(선도기초, 과학위성, BK21)을 유치·수행해 왔다.


2008년에는 경희대 우주과학과에서 제안한 ‘달궤도 우주탐사’ 사업이 정부에서 시행한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World Class University) 육성사업 제1유형에 선정돼 명실상부 세계명문학과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


경희대 우주과학과 학과장 선종호 교수는 “현재 전임교수 16명과 외국인 석학교수 2명, 다수의 학술연구교수가 학생교육과 연구를 담당한다”며 “전임교수 수와 연구비의 양적 규모로는 이미 국내 천문우주 관련 학과 중 최고이며, 질적으로도 세계수준의 학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시대에 요구되는 전문인력 양성 초점
선종호 교수는 “우리 학과는 천문학과 우주과학의 기초가 되는 수학·물리·전산 등의 기본 교육을 진행하고, 천문학·우주과학 기본 교과목을 학습한 후 학생 개개인이 원하는 특정 분야의 과목들을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우주시대에 요구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과학과는 졸업 후 연구와 산업의 현장에서 업무를 능동적으로 수행하고, 새로운 과제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인재를 추구한다. 또 학부과정에서는 전통적인 천문학과 우주과학 일반 과목들을 섭렵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심화전공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커리큘럼은 일반형(취업형)과 심화형(대학원 진학형)으로 구분돼 있으며, 일반형은 학문의 기초가 되는 과목뿐 아니라 응용과목들도 폭넓게 이수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심화형은 천문학자 및 우주위성 관련 엔지니어로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기초과목들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교육 내용은 별, 은하, 우주 등을 연구하는 전통적인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Astronomy and Astrophysics)’, 지구주변과 태양계 내의 우주환경을 다루는 ‘우주물리학(Space physics)’, 지상 및 우주망원경 및 이에 부수된 관측장비를 만드는 ‘관측기기학’, 우주탐사와 관련된 탑재체, 위성체 등을 제작하고 운용하는 ‘우주과학(Space science)’ 등이다.


우주과학 분야 특성에 따른 다양한 강의 제공
타 전공 교수와의 상담 통해 진로 설정 도와

기본 커리큘럼 외에도 최첨단 연구 산업이 집약되는 우주과학 분야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강의도 제공된다. 학생의 선택에 따라 수학, 물리학, 컴퓨터, 기계공학, 통계 등 우주과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학문을 수학할 수 있다.


학회 참석과 관련 분야 연구소 방문도 잦은 편이다. 대학원을 통해 국내 학회와 해외 유명 석학들의 국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다른 전공 분야 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업을 탐색하고 졸업 이후의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졸업 후에는 경희대 우주탐사학과나 타 대학의 천문학 관련 대학원 진학을 통해 전문적인 천문학자로 성장할 수 있다. 또 우주 탐사 관련 여러 사업에 참여해 큐브샛(Cube Sat)과 같은 소형위성, 중·대형위성 탑재체 개발을 경험함으로써 복합적인 사고과정과 특수한 개발 경험을 가진 과학자나 엔지니어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대학원 졸업 후에는 국내·외국 연구기관 포스트 닥터 과정에 지원하거나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할 수 있으며,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방위산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 천문 관련 관측 데이터 분석이나 딥러닝과 같은 프로그래밍 경험을 살려 AI 및 빅데이터 활용 소프트웨어 분야로 진로방향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우주과학과 학부 교육·교직 이수 과정을 거쳐 국·공립, 사립 교육기관 교육자로 재직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있다.


선 교수는 “한국은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다수의 과학위성, 통신위성, 다목적 실용위성 및 기상위성을 포함해 각종 위성을 발사해 세계 10위권의 위성강국이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우주개발의 집중적 개발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우주개발을 위해서는 공학 기술 외에도 위성을 이용한 과학적 연구의 수행과 위성 운용에 필요한 우주환경에 대한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 한국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주과학 연구시스템과 전문인력의 양성이 본격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주과학과는 이런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국가·민간의 수요에 맞춰 지속적인 산·학·연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졸업생의 취·창업에 도움이 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미래는 우주의 시대인 만큼 높은 이상과 넓은 시야로 우주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경희대는 이런 도전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좋은 교육과정과 연구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의 우주과학자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선배 인터뷰 -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재직 중인 서훈규 씨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희대 우주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SaTReC)’에 근무 중인 서훈규라고 합니다. 현재 지구 주변의 플라즈마 환경 데이터 분석과 인공위성 개발 업무 맡고 있습니다.


입시 때 우주과학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중·고등학교 때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입시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수능시험 응시 후 점수에 맞춰 진학했죠. 제가 입학할 당시 우주과학과는 순수 천문학 비중이 크게 남아 있었었고, 국립대 위주의 다른 학교 유사 학과들 또한 순수 천문학과 대기과학을 주로 연구하는 분위기였는데, 입학 후 천문학 외에도 태양 및 인공위성을 이용한 직접 관측 등을 기반으로 하는 우주환경 연구 분야가 학과에 정착되면서 흥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경희대 우주과학과는 학과의 커리큘럼과 인원 확장에 제한이 있는 국립대와 달리, 제가 입학한 이후 10여 명의 교수님들이 더 부임했고, 입시 정원도 약 3~4배 늘어나는 등 규모면에서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 부분이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 교육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다면?
학교에서 배울 당시에는 ‘내가 이것을 왜 배워야 하는지’ 이유를 잘 느끼지 못했지만 오랜 시간 지나서 예전에 배웠던 내용을 업무에서 다시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현재하고 있는 업무 가운데 학부 또는 대학원 생활 중 여러 번 시도했으나 해내지 못했던 것들이 많습니다. 실패한 경험들이 현재의 업무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학교 교육이 미래 직장과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초소형 큐브 위성 개발과 발사를 경험했고, 박사 과정에서 개발한 플라즈마 측정 장치가 현재 인공위성에 실려 우주에서 작동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진로를 설정할 때 학과 커리큘럼이 도움이 됐나요?
대학원 연구가 현재의 진로를 설정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학과 커리큘럼은 기초 과목에서 심화 과목으로 연결되지만 넓고 방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구체화하긴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연구에 관심이 있다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과 커리큘럼 외에는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되는 기타 활동으로 인턴, 학부 연구생, 산학 협력과정 및 연구소 주최 교육 활동에 참여해 보길 권합니다.


우주과학과 입학을 꿈꾸는 수험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우리나라 교육은 아직 입시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입학 후의 성취감 보다는 입시 후의 공허함과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중·고등학교 시절 내가 어떤 공부를 할 때 집중을 더 잘하고, 어떤 활동을 할 때 흥미를 느끼는지를 천천히 살펴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돌이켜 보게 됩니다.


현재의 입시 경쟁도 힘드시겠지만, 대학 입학 후에도 새로운 경쟁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 때마다 경쟁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틈틈이 나 자신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내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고민부터 시작하길 추천합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