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장애학생지원센터, 장애유형별 맞춤 지원으로 장애학생의 꿈 실현 돕는다”

[스페셜 리포트] 대구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

김등대

homm@dhnews.co.kr | 2018-12-27 11:01:56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서 6회 연속 ‘최우수 대학’ 선정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장애학생 지원 프로그램 마련
‘장애대학생 진로·취업 지원 거점대학’ 선정으로 통합 지원체계 구축 추진


[대학저널 김등대 기자] 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원활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00년 9월 개소했다. 교수·학습, 생활·복지, 시설·설비, 상담·진로 등 4개 분야로 지원 체계를 세분화해 각 영역 전문가의 협조로 장애학생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데 노력해왔다. 덕분에 대구대는 장애학생 지원에 있어 많은 노하우를 쌓았고, 장애학생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전국 대학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


대구대의 장애학생 지원성과는 여러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에서 2003년부터 시행한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서 6번의 평가 중 6번 연속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는 이력을 자랑한다. 또한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장애대학생 진로·취업 지원 거점대학’에 선정돼 6개의 지역별 거점대학과 협력해 보다 실질적인 장애학생 취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기회를 얻었다. 장애학생 취업을 위해 장애유형별 전문 담당자 및 전문 도우미(수어통역사, 교육속기사), 전담 취업지원관 등을 둬 이들을 체계적으로 운영해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장애학생이 스스로 만드는 지원 프로그램
대구대의 장애학생은 자신의 대학생활을 주도적으로 가꿔나간다. 장애학생지원센터의 모든 프로그램을 장애인 당사자가 기획하고 적용하기 때문에 이들은 학교에서 수동적이거나 의존적인 존재가 아니다. 모든 결과물에 장애학생 당사자가 고려돼 있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데 센터 역시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장애학생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덕분에 센터를 찾는 장애학생들의 고충을 자신들의 얘기처럼 들어주고 그들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는 분위기가 마련돼 있다. 장애학생지원센터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장애유형별 대표의 총장 간담회, 장애학생 부모 초청 총장 간담회 등을 개최해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왔다. ▲수어교실 ▲장애체험 ‘1+1=1’ 행사 ▲장애인 영화제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등 비장애학생을 위한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도 활발히 이뤄진다.


장애학생의 학습권을 위한 지원도 체계적이다. 장애유형별로 교수학습 지원을 위해 대체자료 제작, 수어통역사·속기사 배치, 시험 대독·대필 등의 제도가 마련돼 있다. 장애학생이 대학 수업을 원활히 수학하기 위해 전문 인력이 투입되며 개인별 맞춤 지원이 이뤄져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고자 노력한다. 생활복지 지원도 여러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교내 기숙사 생활 지원, 캠퍼스 이동 지원이 있으며 진로·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점역교정사 자격증반 ▲농통역사 자격증반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반 ▲한국사 능력시험 대비반 ▲특별학습코칭(외국어) ▲바리스타 자격증반 ▲취·창업캠프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현장실습(인턴) 참가 ▲글로벌 리더십 취업챌린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구대에는 장애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는 장애유형별 동아리가 있다. 시각장애 ‘푸른샘’, 청각장애 ‘손누리’, 지체장애 ‘비보호’ 등의 동아리는 장애학생이 주축이 되고 비장애학생이 협력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장애학생들의 인권 보호와 권익 향상을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혜’를 넘어 ‘권리’ 찾는 ‘장애인위원회’ 조직
다방면에 걸친 대구대 구성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애학생에 대한 세심한 지원을 위해 갖춰야 할 것이 아직 많다. 장애학생의 장애유형도 다양하지만 개인마다 필요한 지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구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학생이 가진 모든 요구에 최대한 부합하면서 합리적인 장애학생 지원 수준을 실현하고자 정부와 유관단체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8년 7월에는 총장직속기구로 장애인위원회가 조직돼 장애인 권익을 제고하는 활동이 진행 중이다. 위원회에는 장애인 교수와 직원, 학부 장애학생과 대학원 장애학생이 참여해 단순히 학교의 지원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찾는 능동적인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장애인 지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장애대학생 진로 · 취업 지원 거점대학’으로 우뚝 선다
‘장애대학생 진로·취업 지원 거점대학’의 선정은 장애학생들의 고등교육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에도 이들이 결국 취업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대학의 장애학생 취업 지원을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통합해 보다 높은 수준의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고, 이제 대구대가 거점대학에 선정되면서 그 중심에 서게 됐다. 우선 장애대학생 취업 지원 통합체계 구축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 장애학생이 연합해 취업을 위한 정보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장애인 일자리, 장애청년 인턴, 국가근로 장학생에 장애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및 사전 교육에 힘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장애학생의 접근성을 고려해 장애학생이 재학하는 대학에 직접 찾아가서 개별 상담을 실시하고 희망 직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취업 지원을 실현하고자 한다.


“장애학생 고등교육 학습권이 100% 보장되도록 노력할 것”
대구대 장애학생지원센터 조한진 소장은 지체장애인이면서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장애학을 공부한 학자다. 그는 국내 최초로 개설된 장애학과(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의 학과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장애학생의 대학생활과 취업 지원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조한진 소장은 대구대 장애학생지원센터가 국내 장애대학생 지원에 있어 명실상부한 모범이자 모델이 되길 바라고 있다. 앞으로의 장애학생지원센터 운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장애인은 대구대에 부담이 아니라 자산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운을 띄웠다. 이 한마디로 장애학생에 대한 그의 남다른 소신을 엿볼 수 있었다. 조한진 소장은 “장애학생이 공부하는데 있어 장애가 장애물이 돼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애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귀담아 들어야 하고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항상 노력해야 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장애학생의 모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선 학교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국가의 적극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나와 우리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적극적으로 정부와 소통하고 장애학생들이 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제안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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