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묻지마식' 해외 유학생 유치 심각
지방거점국립대 유학생 절반 이상 언어 기준 미충족<br/>수업 따라가기도 버거울 수준…교육의 질 저하 우려
신효송
shs@dhnews.co.kr | 2018-10-25 16:39:11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외국인 유학생 상당수가 언어 기준조차 충족하지 않은 채 국내 대학에 입학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
국회 교육위원장 이찬열 의원(바른미래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방거점국립대 9곳의 해외 유학생 평균 언어능력충족 학생 비율은 4415명 가운데 1816명으로 41.1%에 불과했다.
특히 전남대 제2캠퍼스의 경우 7명의 유학생 가운데 한국어 및 영어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전남대 본캠퍼스도 2.5%, 강원대 제2캠퍼스는 8.8%에 그쳤고, 충북대 40.1%, 경북대 40.5%, 충남대 44.9%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 및 어학연수생 표준업무처리요령」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선발절차, 학업지도 등을 대학에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의 경우 유학생은 입학 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3급 이상 입학, 졸업 전까지 4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또한 영어능력시험은 TOEFL 530 등이 필요하며 별도의 졸업기준은 없다.
이찬열 의원은 "'묻지마식' 유치 경쟁은 대학 국제화 경쟁력 제고의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특히 부족한 재정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유학생을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입학이 어려운 국내 대학생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고, 무엇보다 고등교육이 질적으로 하락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최소한의 언어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에 수업을 따라가기도 버거울 것이라는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대학에 입학할 경우 한국어능력 등이 일정 기준 이상인 경우에만 사증을 발급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양질의 유학생 양성으로 대학 경쟁력을 제대로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