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말레이시아 전문극단 초청 '맥베스' 공연 호응
말레이시아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 ‘KL Shakespeare Players’
오혜민
ohm@dhnews.co.kr | 2018-10-02 15:07:44
[대학저널 오혜민 기자]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는 지난 1일 순천향대 향설아트홀에서 교수, 학생 및 지역민을 대상으로 말레이시아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 ‘KL Shakespeare Players’를 초청해 ‘맥베스’를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향설아트홀 개관 기념 공연 중 하나로, 이번 공연된 작품은 2017년 제작된 ‘KL Shakespeare Players’의 대표작이며 6명 배우들이 1인 다역을 하면서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원작을 해체 재구성하면서도 그 의미를 선명하게 전달해 주는데 성공하고 있는 수작이다. 또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셰익스피어 학술대회에 초청돼 셰익스피어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들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KL Shakespeare Players’는 2011년 설립된 말레이지아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으로 그 동안 ‘햄릿’, ‘맥베스’, ‘오셀로’,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공연해 말레이시아 및 동남아 지역에서 호평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연출가 림 키엔 리(Lim Kien Lee) 씨는 “이번 한국 방문이 처음으로 맥베스 공연은 이번 서울에서 일반 공연으로 한차례, 어린이 버전으로 1회 공연했다”며 “순천향대에서 열리는 공연은 한국에서 3번째 공연이라 볼 수 있고 새롭게 단장한 향설아트홀은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프로페셔널한 공연장과 비견될 정도의 수준을 갖췄다”고 말했다.
또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아직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의미 있는 작품이지만 우리는 ‘맥베스’ 공연 전체에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그대로 쓰지 않고 좀 더 현대영어를 이용한 표현을 이용해 젊은 친구들이 더욱 셰익스피어를 이해하고 따라가기 쉽게 만들었다”며 “대사와 스토리만 나열하는 지루한 연극이 아닌 신체적 표현이 이뤄져 있어 즐겁고 말레이시아에서 온 다양한 인종과 사람들이 모여 퍼포먼스를 진행한다는 점이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공연 관람을 마친 김홍섭(연극무용학과 13학번) 씨는 “간소화된 무대와 조명을 통해 각 인물들의 상황, 심리에 집중하게 됐고 완벽한 라이브 연주 덕분에 극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어 셰익스피어 작품을 또 다른 관점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 공연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영(연극무용학과 16학번) 씨는 “배우가 한 역할을 맡아서 연기한 것이 아닌 직접 관객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이어서 극의 구성이 신기했다”며 “단순히 이야기 전달 방식이 아니라 배우들이 연기를 통해 역할의 감정이나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어 재미있었고 언어가 달라도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순천향대 영어영문학과, 영미학과, 연극무용학과, 공연영상학과가 공동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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