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정동인 교수팀, '국내 동물용 캡슐내시경' 환자 적용 성공
알약 형태로 마취 필요 없어…전제 소장 육안으로 확인 가능
신영경
ykshin@dhnews.co.kr | 2018-08-07 13:57:14
[대학저널 신영경 기자] 경상대학교(총장 이상경) 수의학과 정동인 교수팀은 국내 기술로 만든 동물용 캡슐내시경을 동물환자에 적용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정동인 교수팀이 사용한 캡슐내시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물용 의료기기(동물용 캡슐내시경)로 허가받은 인트로메딕의 ‘미로캠(MC1200-M)’ 제품이다.
캡슐내시경의 가장 큰 장점은 알약 형태로 먹으면 검사가 진행돼 마취가 전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위를 통해 소장과 대장 영상을 다 촬영한 후 분변과 함께 항문으로 배설된다.
‘미로캠’은 삼킨 후 내시경이 1초당 3장씩 사진을 찍어 동영상 형태로 외부 수신기에 정보를 보낸다. 캡슐내시경 전에는 15시간 이상 절식이 필요한데 물은 얼마든지 먹일 수 있다.
정동인 교수팀이 처음 캡슐내시경을 적용한 환자는 6kg의 반려견이었다. 만성 빈혈 증상으로 부산지역 동물병원에서 관리를 받다가 경상대 동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경상대 동물의료원은 5kg 이상의 반려견에게만 캡슐내시경을 적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정동인 교수는 “캡슐내시경은 기존 일반소화기 내시경으로 볼 수 없는 전체 소장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상 부위가 확인된 경우 생검을 통한 조직검사는 따로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그렇지만 캡슐내시경의 장점이 너무 크기에 앞으로 수의학에서 사용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동인 교수는 5kg 이하 소형견과 고양이 환자에게 캡슐내시경을 적용할 수 있도록 인트로메딕 측에 ‘캡슐 사이즈 축소’를 요청했다. 인트로메딕 측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만큼 사이즈를 줄인 제품을 개발·공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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