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신규 선정 대학 '활짝'
각 대학 공정성·인력 강화 부분에 중점
임승미
lsm@dhnews.co.kr | 2018-05-18 09:52:10
[대학저널 임승미 기자]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가 지난 17일 발표됐다. 탈락 대학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대학들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며 사업 운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신규로 선정된 대학은 강남대, 강원대, 건국대 글로컬, 대구한의대, 부산대, 서울과기대, 순천대, 안양대, 한경대, 한밭대 등 총 10곳이다.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 글로컬캠퍼스는 5년 만에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이번 사업 선정을 위해 확 달라진 입학전형을 선보였다. 문상호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입학처장은 "이번 사업을 준비하면서 학생부 종합전형을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 공정성에 중점을 뒀다. 수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격제한과 지원 서류를 축소 또는 폐지해 수험생들이 수월하게 수험 준비를 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수능 최저등급 폐지라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디자인 실기고사와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최저를 없애 전형을 최대한 단순화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부 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을 대폭 늘렸다. 학종, 수시(학종 제외), 정시 선발인원을 3:4:3의 비율로 정하고 학생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 이번 사업 선정의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 처장은 "5년 동안 계속 지원사업에 떨어졌다. 지난해에 입학처장을 맡고 보니 지원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이 시급한 상태였다. 올해는 사업선정을 위해 과감하게 정리할 부분은 정리하고, 교육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6억 6900만 원을 지원받는 한밭대학교(총장 송하영)는 한껏 들뜬 분위기다. 한밭대는 이번 사업을 준비하면서 수험생을 위해 자소서 문항을 간소화했다. 자소서 문항에서도 자율문항을 삭제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었다. 또한 공정성 강화를 위해 기존에 있던 전형을 한층 보강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밭대 입학팀 관계자는 "우리대학은 입학사정관 인원수가 부족해 이번에 충원을 많이 했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입학사정관 4명 모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인력 부분을 보강하고 신분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업을 준비하는 동안 정부 정책을 따라가면서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고 수험생을 고려해서 최선을 다했다"며 "입학사정관 전원 무기계약직 전환은 신분안정화 측면도 있지만 재정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 상당히 어려웠다. 하지만 입학처장을 비롯한 입학본부 전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이번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립대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해 사업 선정에서 탈락한 후 전형 간소화, 수능 최저등급 완화 등 많은 것을 보완했다. 특히 부산대는 다른 대학에 비해 논술전형에 신경을 많이 썼다. 최은상 부산대 입학본부장은 "지난해 교과과정에서 벗어난 논술문제로 사업 선정에서 탈락된 바 있다. 그래서 올해는 교사위원을 늘려 교과과정에 충실한 논술을 위해 검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평가 지표에 충실하게 답하려고 노력했고 전형의 방향도 수험생들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입시 사고도 없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2020년까지 입시 전형 간소화를 이어가면서 공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입학본부장을 맡고 나름대로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업에 선정됐지만 어떤 부문이 부족했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다른 대학에 비해 지원 금액이 적은 것 같지만, 우리는 필요한 만큼만 신청했다. 이번 사업 선정이 국립대학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고등학교 교육과 입시 정상화를 유도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연 연속 사업에 선정됐지만 재작년 아쉽게 탈락 고배를 마신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종호)도 올해 신규 선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과기대 박영호 입학팀장은 "올해는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전형절차, 유사도 검증, 서류평가 등 우리 대학이 잘해왔던 부분을 부각시키고 추후 블라인드 전형 계획이나 부족한 부분들은 어떻게 잘 보완할지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과기대는 이번 사업을 준비하면서 기존에 계약직이었던 구성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다른 대학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내부 인력 구성원을 모두 정년이 보장되는 직군으로 차별화 한 것이 사업 선정에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 팀장은 "전형료 수입만으로는 제한적인 전형 운영과 입학 홍보가 불가피하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인력을 충원해 모의전형 확대 실시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고교연계 활성화 측면에서도 사업 선정을 굉장히 환영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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