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속 기술을 현실로 만드는 인천대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최고학과 최고선배]인천대학교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임지연
jyl@dhnews.co.kr | 2018-04-24 15:43:04
실용적 지식 기반의 국제 경쟁력 갖춘 임베디드 시스템 엔지니어 양성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융합 교육과정 진행…다양한 진로로 진출 가능
학습 분위기 조성 위해 1인 1PC 지정좌석제 운영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우리는 스마트 기기, 자동차, 무인 항공기(드론·Drone), 사물인터넷(IoT) 등 언제 어디서나 컴퓨팅을 사용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각종 사물(Objects)에는 지능 소프트웨어(Intelligent Software)가 탑재돼 있어 손쉽게 원하는 것을, 원하는 대로 사용 가능하다. 이런 모든 세상을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 바로 ‘임베디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제품을 지능화시키는 필수 요소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중요성이 대두됐다. 현재 산업계는 임베디드 시스템을 이해하는 고급 융합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확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은 빠르게 관련 실무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주목받은 학과가 있다. 바로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다.
창의적인 융합 기술 이끌어 갈 인재 양성 목표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는 2003년 멀티미디어공학과로 설립됐다. 설립 당시는 컴퓨터공학과가 주로 소프트웨어를 다뤘고, 전자공학과는 전자 하드웨어를, 기계공학과는 기계 등의 전통적인 분야에 집중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기존 분야의 벽이 허물어지고,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융합·접목돼 기존의 창의적인 제품과 기술들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계제어 요소가 모두 결합된 자율주행차다.
강우철 인천대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학과장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한 가지만 잘하는 엔지니어보다는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고, 자연스럽게 학과의 방향성도 달라지게 됐다”며 “창의적인 융합 기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0년 학과명을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로 개칭했다. 이후 실용적 지식을 기반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임베디드 시스템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의 인재상은 ‘실용적 지식 기반의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임베디드 시스템 엔지니어’다. 이를 위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최신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분석·설계·구현·검증할 수 있는 엔지니어 ▲최신 임베디드 시스템에 관한 지식을 능동적으로 습득하며, 효율적으로 의사 소통할 수 있는 엔지니어 ▲직업 윤리 의식, 창의적 업무 추진력, 글로벌 마인드와 능력, 기업가 정신을 갖춘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40%, 하드웨어 30%,
융합응용 30% 비율로 교과 과정 개설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의 졸업 후 진로는 굉장히 다양하다.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융합 교육과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본인이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있다면 순수 SW개발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고, 하드웨어에 관심이 있다면 HW개발로 진로를 설정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융합응용 비율로 구성한 커리큘럼 덕분이다.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는 각 교과 과정을 소프트웨어 40%, 하드웨어/신호처리/통신 30%, 융합응용(제어·컴퓨터비전 등) 30% 비율로 개설했다. 세부 프로그램은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 기술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설계 기술 ▲센서 및 제어공학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 ▲영상 처리 기술 등이다. 모든 교과 과정은 임베디드 엔지니어로서 필수 습득해야 하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C언어, JAVA 등 융합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양한 과목에서 접목해 사용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강 학과장은 “이런 교육과정 운영으로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는 인천대 교내 학과 평가에서 2016년과 2017년 연이어 1위를 차지했다”며 “소프트웨어 실무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전국단위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지속적으로 받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 1PC, 지정좌석제 등 우수한 시설 · 환경 구축
졸업 후 진로 전공 일치율 100%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는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1인 1PC 지정좌석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은 대부분 ‘반’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다. 수강 과목에 따라 강의실을 옮겨 다니며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 강의를 듣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위해 자리를 찾아 헤매거나 안정된 장소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PC가 있는, 24시간 열려 있는 전용 자리가 4년 내내 보장되기 때문이다.
강 학과장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개인 PC뿐 아니라 학습에 필요한 각종 최첨단 기자재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친구들과 같이 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도출, 시제품화하는 과정을 통해 협업능력과 실무능력도 함께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교수진도 강점이다.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의 교수진들은 모두 사회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다. 때문에 학문적인 분야뿐 아니라 회사 생활, 창업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조언이 모두 가능하다. 또 각 교수들은 개인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연구 프로젝트에 학부생을 참여시켜 연구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연구경험을 쌓음과 동시에 자신의 관심 분야 진로를 더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학부생 연구팀이 현대자동차가 주최한 국내 최대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에 처음 출전, 서울대·KAIST 등 자동차 관련 분야의 내로라하는 대학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회에서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최고속도 시속 41.3㎞, 평균속도 20.8㎞로 13분 31초만에 서킷을 완주했다.
강 학과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리가 상상만 하던 자율자동차, 휴머노이드 로봇, 드론 택배 같은 기술들이 현실이 된다”며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쳐 흐른다면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는 청소년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선배 인터뷰 오현지 kakao ‘선물하기’ 서비스 개발자
선배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akao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 인천대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11학번 오현지입니다.
현재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십니까?
kakao에 입사한 지 3년차이며,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선물하기팀에 처음 왔을 때 “마음을 담으면 무엇이든 선물이 된다”는 메세지가 아주 설렜어요. 선물하기를 사용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상품, 전시, 주문 등에 관한 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로 하고 있는 업무는 back-end 개발이지만 ‘예쁜 것’을 좋아해서 front-end도 짬짬이 공부하며 개발하고 있습니다.
재학 당시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까?
열정적인 교수님들을 만나 학교를 정말 열심히 다녔습니다. 학과 인원이 많지 않아 교수님들께서 학생들 이름도 다 알고 계시고 관심도 많으십니다. 개강과 함께 바로 과제와 실습이 시작됐고, 강의 후에도 ‘오늘밤 자정까지’ 제출해야 하는 교수님들의 깜짝 선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졸업할 때즈음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져도 될 만한 모습이 돼 있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과제하느라, 방학에는 공모전을 준비하느라 강의실에 모여 있다 보니 교수님, 선후배, 동기들과 자연스레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어렵지 않게 교수님, 선배님을 찾아가 고민 상담이나 조언을 구할 수 있었고 함께 고민해주신 것들이 큰 동기 부여가 됐습니다.
학교 교육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된 적이 있습니까?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에서 실습위주 교육을 하다 보니 프로젝트, 공모전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를 통해 기술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협업,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공모전에 참여했던 경험이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통해 공동의 결과물을 만드는 실제 업무환경과 비슷했기 때문에 회사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입학을 꿈꾸는 수험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에서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넓은 범위를 배웁니다. 두 분야에 사이에서 결정하기 어려울 때, 두 분야를 배워보고 본인이 좀더 흥미로운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의 강점입니다. 저의 경우 ‘예쁜 것’을 좋아하다 보니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흥미가 높아져 IT서비스 개발자로 진로를 정하게 됐습니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을 텐데 스스로에 대해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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