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모든 빛 투과 원리 규명

박규환 교수팀 연구 결과

신효송

shs@dhnews.co.kr | 2018-03-05 14:09:00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 물리학과 박규환 교수 연구팀이 모든 빛을 반사 없이 매질 내로 투과시키는 원리를 규명하고, 메타물질을 이용해 이를 실험적으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파장, 편광, 입사각 등 입사조건에 상관없이 빛을 매질 내로 완전히 투과시키는 것은 이제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온 광학의 난제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만능 임피던스 정합 이론을 확립해 가능함을 증명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 ‘네이쳐 포토닉스 (Nature Photonics)’ 에 2월 26일 온라인 게재됐다.(논문명: Universal impedance matching and the perfect transmission of white light)


만능 임피던스 정합(Universal Impedance Matching) 이론은 특별한 비국소성(non-locality)을 갖는 매질을 무반사막으로 사용하는 이론이다. 보통 매질은 빛이 닿는 지점에서 그 지점의 빛에만 반응하지만 비국소성 매질은 떨어진 지점의 빛에도 모두 반응을 하는 매질이다. 이 매질은 빛의 입사각에 따라 굴절률이 변할 수 있어서 간섭을 이용하면서도 입사조건에 상관없이 빛의 완전 투과를 가능하게 하는 임피던스 정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자연에서 얻어지는 물질은 비국소성이 매우 약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만능 임피던스 정합 이론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강한 비국소성을 갖는 물질의 대안으로 물결구조판을 활용한 간단한 형태의 메타물질(metamaterial)을 창안했고 마이크로파 실험을 통해 이론이 옳음을 입증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에너지 효율이 중요시되는 태양전지나 수많은 광학 기기, 혹은 스텔스 같은 군사용 기술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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