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졸업생, "교수님 모교 기부에 동참"
시각디자인학과 졸업한 박혜지 씨, 김선화 교수 기부소식 듣고 모교에 200만 원 기부
유제민
yjm@dhnews.co.kr | 2018-01-31 13:36:20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대학 스승이 발전기금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함께 모교에 발전기금을 낸 '착한 제자'가 화제다.
주인공은 최근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에 200만 원의 발전기금을 낸 박혜지 씨. 그는 2010년 2월 부경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울산의 모 대학 홍보팀에서 디자이너로 근무 중이다.
그는 "대학 다닐 때 운 좋게도 장학금을 꽤 많이 받으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며 "나중에 돈 벌면 후배에게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지도교수님이 거액을 모교에 쾌척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부를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지도교수는 오는 2월 퇴임하는 김선화 교수.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2000만 원을 부경대에 기부한 바 있다. 김 교수는 당시 "학비 벌려고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잠이 모자라 강의시간에 졸고, 그렇게 수업을 못 따라가니 성적이 안 좋아 장학금을 못 받는 악순환 속에 갇혀 있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며 기부배경을 밝힌 바 있다.
박 씨는 "김 교수님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인해 전시회나 공모전 등 다양한 디자인 경험에 쏟을 시간이 부족한 것을 늘 안타까워 하셨다. 월급에서 모은 작은 금액이지만 저도 후배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박 씨는 "작은 것이라도 주위의 도움이 얼마나 큰 격려가 되는지 학교와 직장에서 절감했다"고 말했다. 장학혜택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했으며 사회에 나와서도 학과 선배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기에 업무를 헤쳐 나갈 수 있었다는 것.
그는 후배들에게 "필요하면 언제든지 여러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라"며 "후배들도 나중에 졸업하면 자신의 후배에게 도움을 줘 이 같은 도움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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