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탑승·가구 디자인'···입체감 돋보인 진로·직업체험박람회
실제 직업현장 눈 앞에 펼쳐지는 '2017 진로·직업체험박람회' 현장 이모저모
유제민
yjm@dhnews.co.kr | 2017-11-03 17:21:58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이하 전문대교협)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공동개최하는 '2017 진로·직업체험박람회' 행사가 지난 2일 성대하게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일산 킨텍스 9홀에서 진행되며 오는 4일까지 계속된다. 행사의 슬로건은 '꿈을 찾고 길을 열다'로 전국 초·중·고교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 취지다. 특히 체험 중심의 행사 내용을 통해 참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화제다.
행사장은 ▲진로·직업체험박람회 내 자율체험관 ▲기획체험관 ▲미래사회체험관 ▲학교기업관 ▲재난안전 체험존 ▲진로·진로상담존 ▲나노드림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체험관마다 개성과 특색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실시돼 참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더욱이 54개 전문대학들이 참여해 각 대학과 학과의 특성을 살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 행사의 취지를 잘 살려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개막 첫날부터 행사장은 수많은 초·중·고교생들과 교사, 학부모들로 붐볐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참관객들의 수가 약 2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참관객들은 행사의 규모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학생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무극중학교 김민정 교사는 "행사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인상 깊었다.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어 학생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른 학생들에게도 행사에 참여하도록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문대학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도 대학과 학과의 개성이 물씬 배어나 눈길을 끌었다. 전문대학들의 역량이 돋보였던 자율체험관은 공학 분야, 간호보건 분야, 자연계열 분야, 예체능 분야, 사회 분야, 교육 분야 등 총 6개 분야 체험관으로 구성돼 참관객들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직접 요리를 하기도 하고, 포토그래퍼가 돼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반려견과 교감을 나누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여학생들이 주로 뷰티·디자인·항공서비스 관련 부스에 모여든 반면 남학생들은 기계·자동차·컴퓨터와 관련된 부스를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주자동차대학에서는 학교에서 직접 제작한 '수제 슈퍼카 탑승' 체험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체험'을 제공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부스를 방문한 학생들을 안내하는 아주자동차대학 재학생은 "슈퍼카 탑승 체험과 함께 직접 운전하면서 실제와 비슷한 노면 상태 등을 느낄 수 있는 드라이빙 체험을 준비했다"며 "특히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
경인여대는 '네일 아티스트', '웨딩 소품 만들기' 체험을 실시해 여학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경인여대 부스는 네일아트 체험을 원하는 여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천재능대 역시 화장품 제조 체험 부스를 마련해 여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천재능대의 화장품과 부스를 방문한 학생들은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보며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또한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된 부스를 찾는 학생도 있었다. 경기과기대 미디어디자인과 부스에서 카메라 촬영을 체험한 한 고등학생은 "카메라에 관심이 많아 이번 박람회에서 꼭 경험해보고 싶었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내 진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과기대 관계자는 "VR·영상편집·게임 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친숙한 게임 외에도 영상편집 체험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 대학은 진로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제 직업을 체험하기 쉽도록 부스를 꾸몄다"고 말했다.
또한 대림대 방송음향영상과는 VR음향·영상 제작 관련 부스를 꾸며 관련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가구 디자이너 체험 기회를 제공한 서일대 가구디자인과 부스는 체험을 기회를 얻고자 하는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서일대 부스를 찾은 많은 학생들이 테이블 위에서 가구 디자인 과정을 체험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서일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벌써 4년째 진로·직업체험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박람회에 참가하면 대학으로서도 좋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스 운영에 참여하는 재학생들에게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부스를 찾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배우게 되고 또한 자신이 공부하는 분야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순한 모양내기에 그치지 않고 실제의 직업현장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해 진로 설계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각 전문대학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입체감 있는 체험 무대를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실제에 가까운 직업현장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인하공전 항공운항과는 실제 항공기 환경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부스를 제작, 재학생들이 승무원들의 직무 내용을 시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홍영식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교수는 "이와 같은 체험 중심의 박람회에서는 전시적 행정보다는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과는 승무원들의 실제 업무 내용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홍영식 교수는 "요즘은 취업도 어렵고 많은 청년들이 장래희망이나 꿈을 쉽사리 포기하며 낙담하는 일이 많다. 이번 행사가 많은 학생들에게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이와 같은 경험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며 스스로를 성장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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