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 이끄는 이공계 인재 양성의 산실, KAIST
[2018 학생부종합전형 특집]KAIST
유제민
yjm@dhnews.co.kr | 2017-06-30 11:56:17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KAIST는 1971년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의 산업 개발 및 경제 발전을 위해 설립됐다. 지난 46년간 박사 1만 1700여 명을 포함한 총 5만 8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국내 이공계 인재의 산실이다. 당시 과학기술처는 한국 최초의 이공계 특수대학원 발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이는 KAIST가 교육부 방침과는 별개의 자유로운 학사제도 및 연구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독자성을 마련하는 발판이 됐다.
파격적 제도 도입해 최우수 인재 양성
이러한 독보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KAIST는 설립 당시부터 국내외 최정예 영재들을 교육하기 위한 파격적인 제도를 단행해왔다. 전교생 장학 제도 및 기숙사 지원, 무시험 입학 전형, 무학과 제도 등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병역 특례 등 우수한 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하고 수월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KAIST는 설립 초창기부터 ‘한국이 당면한 문제를 발견하고 그 해법을 찾아내자’는 정신을 고수해왔다. 또한 국가의 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문제들을 찾아내 해결하는 것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을 향상시켰다.
1970년대에는 국내 산업에 직접 응용할 수 있는 실용기술 개발에 역점을 뒀다. 온돌 난방에서의 열전달 기술, 국산 무연탄의 연소 기술 등 대한민국의 생활환경을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는 연구들이 이에 해당된다.
1980년대에는 과학기술 기반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고유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정밀화학공업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린 분리공정법 개발, 반도체 설계 기술의 효시가 된 병렬처리 프로세서의 구조 설계, 원자력발전소 고장 진단 시스템 구축 등 국가 핵심 산업의 기술적 지원을 뒷받침했다.
1990년대에는 ‘최초의 개발’들로 국가의 과학기술 위상을 강화시켰다.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병렬처리 슈퍼컴퓨터, 신형원자로, HK386 칩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주력해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성과들을 창출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들을 양산했다. 파킨슨병의 원인 규명, 세계 학계가 20년간 풀지 못했던 다공성 제올라이트 개발, 대장균에서 가솔린을 생산하는 원천기술 개발 등 세계적으로도 최초로 손꼽히는 연구 성과들이 배출됐다.
우수한 교수진들의 활약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다공성 제올라이트를 개발한 유룡 교수는 톰슨 로이터가 예측한 ‘2014년 노벨 화학상 수상 예측 명단’에 올랐으며 대사공학의 권위자 이상엽 교수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가 발표한 2014년 세계 최고 응용생명과학자 20인에 선정됐다.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는 미국 국방성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2015년 세계 재난로봇경진대회에서 NASA, MIT 등의 경쟁 상대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전기및전자공학과 조병진 교수는 체온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2015년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그랑프리에 선정됐다. 이처럼 KAIST의 연구와 개발은 선진국의 추세를 쫓아가는 것이 아닌,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고 세계 과학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수준에 이르렀다.
신지식 · 신기술 진원지 도약 위한 ‘혁신’
이러한 연구 성과는 KAIST 특유의 도전 정신을 함양한 연구 풍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일례로 KAIST는 2016년부터 ‘그랜드챌린지 30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난제나 인류 사회의 지식처럼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연구를 최장 30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만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국내 연구 풍토에선 찾아보기 힘든 KAIST만의 운영 방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정책들은 국제적인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 영국의 대학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의 2017 세계대학평가 학문 분야별 순위에서 신소재공학과가 세계 13위, 생명화학공학과 15위 등 20위권 내에 6개 학문분야가 진입했으며 2017 THE(Times Higher Education)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아시아 8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톰슨로이터의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 평가에서는 전체 6위에 선정됐다. 10위권 안에 진입한 유일한 아시아 대학이자, 미국 대학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순위다.
KAIST는 대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려면 지식의 산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R&DB(Research, Development, Business) 허브로서의 개혁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KAIST만이 실현할 수 있는 수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문적 가치, 기술적 가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신지식·신기술의 진원지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기존의 세부 전공 학제와 전학년 무학과 제도를 병행해 운영하는 교육혁신, 세계적인 플래그십 연구그룹을 육성하는 연구혁신, 대학의 연구가 경제적 가치 창출로 직결되는 기술사업화 혁신, 캠퍼스 내의 이중 언어 사용을 생활화하는 국제화 혁신, 국가의 과학기술 싱크탱크로서 장기적인 책무를 수행하는 미래전략혁신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치들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하고 인류 문명사회 구현에 기여하는 지식창조형 글로벌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KAIST의 비전이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국내외 이공계 교육 및 R&DB의 선구자로서 본보기를 제시하고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장기발전계획을 구상하는 중추적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단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선도 대학으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대학 이렇게 뽑는다
무학과 입학제도로 모든 수시전형 학과 구분 없이 모집
KAIST 입학전형 특징
KAIST 입학전형은 교육부 소속 일반 국공립·사립대학과는 달리 수시 지원 6회 제한에 해당하지 않으며, 타 대학 수시합격자(등록자 포함)도 정시 수능우수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수능우수자전형은 군외 모집) KAIST는 모든 수시전형(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특기자)을 학과 구분 없이 모집(무학과 입학제도)하며 학과별 정원이 없어 입학 후 1학년 말에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KAIST의 수시 전형은 특기자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이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과학영재선발위원회규칙(고교 2학년 입학 지원자격 심사)에 의거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도 KAIST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학교장추천전형은 일반고, 특성화고, 자율고 3학년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으므로 특수목적고 출신 지원자와 재수생은 지원할 수 없다. 또 특정분야 영재성을 지닌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2017학년도부터 특기자전형을 신설했으며 타 수시전형과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입학전형별 선발방식
1. <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전형>
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전형은 1차 서류평가에서 정량화된 수치(교과 내신, 비교과활동 등)를 계량화해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바탕으로 학업성취도, 학교생활충실도 및 인성, 창의와 도전, 발전가능성 등을 정성적·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단계 면접평가는 과학적·논리적 사고력 및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하기 위해 수학과 과학에 대한 문제제시 및 구술면접을 실시하고 사회적 역량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일반전형에 대해서만 2018학년도부터 특별히 영어활용능력에 대해 함께 평가할 계획이다. 이는 KAIST 수업의 대부분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고 글로벌 과학기술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활용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학·과학뿐만 아니라 영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취지이다.
2. <특기자전형>
특기자전형은 2017학년도부터 신설된 전형으로 특정분야에 영재성을 가진 학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차 서류평가에서 특기의 우수성, 학업성취도, 학교생활충실도 및 인성, 창의와 도전,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2단계 면접평가에서는 타 수시전형과는 달리 수학과 과학에 대한 면접은 실시하지 않으며 지원자의 특기역량과 사회적 역량에 대한 구술면접만을 실시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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