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대학-취업까지 초고속 과정 진행, 대림대 유니테크사업"
[스페셜리포트] 대림대학교
유제민
yjm@dhnews.co.kr | 2017-06-01 15:40:46
고교-대학-기업 협약 통해 취업 약정형 과정 운영···취업까지 공백 기간 최소화
OJT·Off-JT 방식 활용해 밀도 있는 교육 실행···짧은 기간 동안 실무능력 완성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대림대학교(총장 남중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산학협력을 보여주는 대학 중 하나다. 지난 4월 발표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LINC+사업)'에서도 대림대는 '전문대학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에 선정되며 우수한 산학협력 역량을 과시했다.
대림대의 산학협력 역량을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사업이 있다. 바로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Uni-Tech. 이하 유니테크사업)'이다. 2015년 8월 유니테크사업에 선정된 이후 대림대 유니테크사업단은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CJ푸드빌과 손을 잡고 사업 성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림대 유니테크사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학저널>이 박상윤 대림대 산학협력단장을 만나 취재를 진행했다.
'고교-대학-취업' 한 트랙으로 운용하는 유니테크사업
청년실업은 우리나라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사회발전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실업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젊은 인력들을 훈련시켜 사회로 내보내야 하는 역할을 하는 대학들의 책임이 커졌다. 이에 대학들은 산업체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맞춤형 인력 양성에 나섰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유니테크사업은 단순한 '맞춤형 인력 양성'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프로젝트다. 유니테크사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고교-대학-산업체가 협약을 맺고 고등학교 과정에서부터 취업이 결정된 코스를 밟는다는 것이다. 고교에서 별도의 유니테크 특별반에 편성되면 대학까지 연결된 일·학습병행제 교육훈련을 받고 이 과정을 졸업한 후 협약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박 단장은 유니테크 사업에 대해 '고교에서 대학까지 교육만 제대로 받으면 목적지(취업)까지 정차하지 않고 고속으로 도착하는 KTX형 시스템'이라고 묘사했다. "대학을 졸업한 인력이 당장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오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또 많은 인력들이 대학 전공을 살리지 못한 채 자신의 경력을 시작하는 사례도 많다. 대학에서 활용하지도 못할 기술을 배우느라 돈과 시간을 낭비한 셈이다. 취업 약정형 과정이 더욱 확산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박 단장은 역설했다.
최고 역량 가진 기관들 모여 '드림팀' 결성
대림대는 2015년 8월 유니테크사업에 선정됐다. 대림대가 선정된 분야는 '유망서비스'이며 외식 관련 전문조리사 배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서서울생활과학고 국제조리학과, 대림대 호텔조리과, CJ푸드빌이 함께 유니테크사업단을 구성했다. 고교, 대학, 산업체 중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기관들이 모여 '드림팀'을 결성한 것이다.
서서울생활과학고 국제조리학과는 2001년 서울시 최초의 특성화 조리학과로 개설됐다. 조리에 대한 기본을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제화 감각을 키우기 위해 외국어 교육을 적극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 조리학교와도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대림대 호텔조리과는 국내외 우수 조리기관 출신들로 교수진이 구성돼 있다. NCS기반 현장 조기적응형 실습교육을 위한 Block식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리영어 집중교육으로 해외 취업·인턴십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수 호텔 및 외식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양질의 취업처를 확보하고 있어 학생들의 취업에 유리하다. 학생들 중심의 동아리 활동도 원활히 일어나며 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이 같은 강점을 발판으로 세계요리경진대회 등의 조리대회에서 많은 수상 실적을 남기기도 했다. 최신의 조리시설을 확충하는 등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CJ푸드빌 역시 우리나라 외식업계 발전을 주도하는 우수 업체다. 1997년 런칭한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VIPS를 비롯해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계절밥상, 비비고 등 19개 이상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현재 120여 개의 직영매장, 1700여 개 연계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뚜레쥬르(협력사 영일산업), 비비고, 투썸, VIPS 등 주요 4개 브랜드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총 10개국에 진출해 있다. CJ푸드빌은 '전 세계인이 매달 2~3회 정도 한식을 즐기고 한국의 식문화를 체험하게 한다'는 글로벌 비전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각자의 역량을 조합함으로써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각 기관들 간 협의가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는 과제가 있지만 적극적인 소통으로 풀어갈 수 있는 문제다. '대림대 유니테크사업단'은 언젠가 우리나라 외식·조리업계를 선도하는 인력 양성소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박 단장은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교육 효율성 극대화로 공백 기간 최소
대림대 유니테크사업의 핵심은 '공백 기간 최소화'다. 설계된 교육과정에 따르면 고교 2학년부터 대학 2학년 1학기까지 3년 6개월 만에 모든 과정을 마치고 조기에 취업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교육생들은 NCS기반 통합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해 관련 기업에 취업하기 위한 실무능력을 갖추게 된다. 짧은 기간 동안에 실무능력을 완벽히 갖추는 일이 가능한 이유는 과정을 밀도 있게 구성해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교육생들은 학기마다 Off-JT(Off-the Job Training) 방식과 OJT(On the Job Training) 방식으로 번갈아가며 교육을 이수한다. 봄 학기엔 학교에서 Off-JT 방식으로 이론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가을학기에는 공동훈련센터 혹은 협약기업에서 OJT방식으로 현장교육을 받는다. 특히 대학 과정에서는 방학기간에도 과정을 운영해 불필요하게 소비되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이렇게 대학 2학년 1학기까지 과정을 이수한 후 2학년 2학기에 조기졸업 및 취업을 확정하게 된다. 특히 교육생들은 근로계약을 체결해 OJT 교육시간 동안 임금을 지급받게 되며 정식으로 채용될 때는 경력이 인정된다.
CJ푸드빌 역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설계해 채용된 인력의 빠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CJ푸드빌은 고교 3학년, 대학 1학년, 대학 2학년 과정의 교육생을 각각 Staff, Trainer, Captain으로 구분해 교육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빕스와 계절밥상의 매장에서 현장교육을 받게 된다. 현장 배치 시에는 우선 학생과의 면담을 실시해 최대한 원하는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또 구체적인 성장 로드맵을 설계해 교육생들이 성장에 대한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박 단장은 "사업의 성공여부는 기관 간 교육과정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계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유니테크사업은 젊은 인력들이 무의미하게 시간과 노력을 소비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따라서 대림대 유니테크사업단은 목표(취업)에 이르는 최단기간의 교육 코스를 설계했다. 채용 기업 입장에서도 현장에 빠르게 투입시킬 수 있는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도 유니테크 듀얼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 'S등급'
지난해 대림대 유니테크사업단은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5월부터 12월까지 영일산업에서 총 298명, CJ푸드빌에서 297명의 인원이 OJT훈련을 받았다. 또한 학습근로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체 현장체험, 비전공유 워크숍, 명장특강, 한마음 현장학습, 조리직무역량강화훈련, 학생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로 하여금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비전을 갖도록 할 수 있었다. 또한 훈련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단 관계자가 주 1회씩 고교를 방문해 교육생의 개선점을 파악하고 OJT현장 훈련일지를 작성하는 등 세심한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면담일지 관리, 전담인력 활동내역 일지 관리, 학습근로자 근로명세서 관리 등의 활동도 꾸준히 이뤄졌다.
이에 대림대는 2016년도 유니테크 듀얼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평가 등급인 S등급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S등급 획득에 따라 운영비와 훈련시설장비비 등 정부지원금 한도가 2017년에서는 전년 대비 20% 늘어나게 됐다. 사업 운영에 탄력을 받은 대림대 유니테크사업단은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유니테크사업은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들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대학가와 산업체를 위해서라도 꼭 성공해야 한다. 취업 약정형 과정은 교육과 현장의 괴리 문제를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대림대가 이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박 단장은 사업 성공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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