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교육원’으로 한식의 위상 높인다”
[스페셜 리포트]숙명여자대학교
신효송
shs@dhnews.co.kr | 2017-05-30 13:45:58
1938년 가정과로 시작해 80년 동안 한식 교육과 연구에 앞장
자격증 과정, 정규과정, 학점은행제 등 다양한 형태 교육과정 구비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한식은 우리민족 고유의 먹거리이자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한국 대표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한식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었던 것은 대를 이어 요리법을 전수하고 제자들을 키운 선조들의 노력 덕분이다. 특히 숙명여자대학교(총장 강정애)는 1938년 한식의 명맥을 잇기 위해 가정과를 설립, 현재는 체계적인 한식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국내 유일 대학 부설 음식 연구교육 기관인 ‘한국음식연구교육원’으로 발전시켰다. 무려 80년의 세월 동안 한식의 명맥을 이은 것. <대학저널>이 전용욱 숙명여대 글로벌사회교육원장을 찾아가 ‘한국음식연구교육원’의 설립 취지와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조선 마지막 상궁의 얼이 담긴 80년 전통 연구교육원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교육원은 한국 음식의 체계적인 연구와 전수를 위한 활동과 한국 음식의 차별화, 세계화, 사업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대학 부설 음식 연구교육 기관이다. 1938년 가정과를 모태로 식품 연구 80여 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 한국 식품의 기능성 식품화, 전통 조리법의 표준화, 메뉴 개발 및 제품화,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조선 왕조 마지막 상궁인 한희순 상궁(조선왕조 무형문화재 제38호, 궁중음식 1대 기능보유자)으로부터 직접 조리법을 전수받은 역대 교수들과 그의 제자들이 우리 음식연구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전희정 숙명여대 교수는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의 공식 한국캠퍼스를 숙명여대에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 한국음식연구교육원은 전 교수의 자문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조화로운 음식 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한식의 진취적 연구교육이 가능한 최신시설 구비
한국음식연구교육원은 국내 유일 대학 부설 음식 연구교육 기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먼저 교육생들의 원활한 실습을 돕는 4개의 쿠킹스튜디오 美(미), 感(감), 快(쾌), 靑(청)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미’에서는 한국전통음식전문가과정, 폐백이바지과정, 외국인의 우리음식 만들기 과정 등이 진행된다. ‘감’에서는 푸드스타일리스트과정이, ‘쾌’에서는 전통 떡과정과 약선음식과정이 각각 진행된다. 마지막 ‘청’은 새로운 표현에 도전하는 진취적인 공간으로 활용된다.
어린이를 위한 교육·오락공간인 ‘키즈키친-마법의 방’, 차를 마시고 배우는 茶情(다정), 손님 초대 연회를 실습하는 공간인 레스토랑 雪花(설화) 등도 한국음식연구교육원의 자랑이다. 이외에도 옛 부엌 살림을 전시한 박물관 ‘옛 부엌’, 우리 음식을 연구하는 ‘식품개발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이에 한국음식연구교육원은 최상의 연구교육 환경은 물론, 우리 음식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
한국음식연구교육원에 문을 두드리는 이는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전문가와 최신 트렌드에 맞는 음식과정을 이수하고자 하는 일반인으로 구분된다. 이들의 상황에 맞게 ‘자격증준비교육과정’, ‘정규 교육과정’, ‘학점은행제’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구비돼 있다. 전 원장은 “각 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체계적인 로드맵이 제공돼 과정 진급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자격증준비교육과정’에서는 ‘한국전통음식 전문과 과정’, ‘푸드스타일리스트 과정’, ‘아동요리 교육지도사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정규 교육과정’으로는 ‘한식디저트’, ‘폐백·이바지’, ‘약선음식’이, ‘학점은행제’에서는 ‘식품조리학전공’, ‘식공간연출전공’이 운영 중이다. 교육생들에게는 수료 시 수료증 발급, 자체 연구모임인 ‘나비모임’ 활동, 인턴십 활동, 도서관 이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음식연구교육원 홈페이지(www.smk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연구로 한식의 상품화, 세계화에도 앞장
한국음식 교육과 더불어 연구에도 앞장 서고 있는 한국음식연구교육원. 최근 대표적인 연구 사업에 대해 묻자 전 원장은 ‘전통 식초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국순당과 함께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강원도 전통 발효 식초를 상품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과실 발효 식초의 상품성을 연구하고 검증해 글로벌 한식에 응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음식연구교육원은 아워홈과의 협약을 통해 자체 보유기술인 ‘김치선물세트’ 기술을 이전한 사례도 갖고 있다.
‘글로벌사회교육원’ 통합 개편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할 것
숙명여대는 2월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한국음식연구교육원과 평생교육원, 국제언어문화교육원, 르 꼬르동 블루-숙명아카데미 등 4개 부서를 ‘글로벌사회교육원’으로 통합·신설했다. 전 원장은 “수익창출, 학생 공급 그리고 숙명여대의 국제화를 목적으로 부서통합을 실시한 것”이라며 “4개의 기관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숙명여대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Synergy Creator’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음식연구교육원은 국내 유일의 대학 부설연구기관이라는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표상품을 개발해 대외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업 및 정부 기관과의 연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교육원에서 개발한 메뉴를 상품화할 수 있는 자회사를 근시일 내 설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B2B(Business to Business) 중심의 마켓 공략을 통한 신시장 개척 ▲전통음식에 스토리텔링을 더한 ‘모던 한식’ 분야로의 사업 확장 ▲은퇴자, 중장년층,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비즈니스 과정 개설을 계획 중이라고 전 원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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