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 갈등 '재점화'
학생들, 시흥캠퍼스 철회와 성낙인 총장 퇴진 촉구
정성민
jsm@dhnews.co.kr | 2017-05-02 1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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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둘러싼 서울대의 학내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성낙인 총장의 담화문 발표 이후에도 학생들이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철회와 성 총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것.
2일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서울대 직원 200여 명은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경 서울대 행정관 1층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던 학생들을 밖으로 끌어냈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4명의 학생이 실신, 현재 응급실로 후송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같은 날 오후 6시경 서울대 총학생회는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서울대인 총궐기 집회'를 개최했으며 이어 서울대 학생 300여 명이 오후 7시 30분경 행정관 진입을 시도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00명의 학우들이 행정관 안으로 들어갔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1층 농성을 보장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는 2007년 당시 이장무 총장 재임 시절 '서울대 장기발전계획(2007~2025년)'을 마련하면서 새로운 캠퍼스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캠퍼스 후보지를 공모했고 2009년 경기도 시흥시가 캠퍼스 조성지로 결정됐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은 2014년 7월 성 총장이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서울대는 지난해 8월 22일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사업자'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서울대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실시협약 체결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대 총학생회는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밀실체결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 "학교 본부가 실시협약 체결 전에 학생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비판했다. 급기야 서울대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철회와 성낙인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 10일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행정관 점거 농성을 벌였다.
문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행정관 점거 농성을 해제하지 않았다는 것. 즉 3월 11일 서울대 교직원들은 이사를 명목으로 학생들이 점거한 행정관으로 진입했다. 이에 학생들과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 결국 서울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피해 예방을 위해 점거 농성을 해제했다.
사태가 심화되자 성 총장은 3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성 총장은 "행정관 이사 추진과정에서 (행정관) 점거 학생들과 교직원 간 매우 불행한 상황이 발생, 총장으로서 착잡한 심정"이라면서 "이번 사태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교직원과 학생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서울대를 아끼고 사랑하는 동문과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 | ▶성낙인 총장 이어 성 총장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지속 추진 입장을 밝혔다. 성 총장은 "시흥은 지난해 '자랑스런 서울대인'으로 선정되신 故 제정구 선생께서 일생 동안 헌신하셨던 빈민구제운동의 정신이 깃든 곳"이라며 "반드시 공공성이 강화된 시흥캠퍼스 조성을 통해 서울대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학생들이 재차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 4월 4일 열린 전체학생총회에서 '성 총장 퇴진 요구의 건'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기조 유지의 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에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이 4월 13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뒤 단과대 학생회장들과 일부 학생들은 4월 27일부터 서울대 행정관 1층에서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그리고 지난 1일 교직원들의 연좌 농성 해제와 학생들의 행정관 재진입이 연이어 이뤄지며, 서울대의 학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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