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에 대 이은 기부 '화제'

학교법인 김남석 이사 자녀 김건우·정희 남매, '반미자 문고기금' 조성해 1억 원 기부

유제민

yjm@dhnews.co.kr | 2017-05-01 18:44:50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대를 이어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에 거금을 쾌척한 남매가 있어 화제를 모은다. 주인공은 김건우, 김정희 씨. 이들은 계명대 학교법인 김남석 이사의 자녀들이다.


김건우, 정희 씨는 최근 작고한 모친의 이름을 딴 '반미자 문고기금'을 조성해 1억 원을 계명대에 기부했다. 기부금으로 학술적 가치가 있는 고문헌을 구입해 문고를 만들고 후학을 위한 자료로 활용토록 한 것이다.


이는 부친인 김남석 이사의 뜻과도 같다. 김남석 이사는 1961년부터 2003년까지 계명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봉직하면서 도서관장, 총무처장, 기획실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등의 보직을 두루 거쳤다. 또 약 1억 3000만 원의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기부하며 후학 양성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평생 모은 고문헌 52권, 단행본 500여 권을 계명대 동산도서관에 기증했다.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김남석 이사의 호에서 이름을 딴 벽오문고를 설치해 기증받은 도서를 보관했다.


벽오문고에는 보물 960호로 지정된 것과 동일한 판본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비롯, 16세기 금속활자인 갑인자로 찍은 '사기(史記)', 현재 전하는 대구읍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문헌인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55호 '대구읍지(大丘邑誌)' 등 희소가치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학술적 자료들이 비치돼 있다.


김남석 이사는 "지금은 고인이 된 아내의 이름으로 문고를 만든다고 하니 뭉클하다"며 "도서관의 문고는 책을 기증해 만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기금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고문헌들을 구입해 더욱 활용가치를 높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남석 이사의 자녀인 김건우, 정희 씨와 사위인 이원기 씨는 2003년과 2004년 2년에 걸쳐 벽오문고기금으로 5000만 원을 기부한 적이 있다. 당시 김남석 이사의 계명대 교수직 퇴직을 기념하고 계속해서 후학양성을 이어간다는 취지였다. 이번에 새로 모친의 이름을 딴 반미자 문고기금으로 거금을 기탁해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김정희 씨는 "계명대에서 교수직을 맡아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후학 양성의 상징인 대학 도서관의 발전과 소중한 자료들로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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