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 입학한 해외 대학 한국어과 교수 '화제'
키르키즈스탄 아라바예바대학 황호순 교수,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 입학
유제민
yjm@dhnews.co.kr | 2017-04-04 17:42:07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조인원) 한국어문화학과 이색 신입생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키르키즈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 소재한 아라바예바대학 한국어과 교수로 재직 중인 황호순 교수. 황 교수는 이번 2017학년도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에 입학해 많은 시선을 받고 있다.
황 교수는 1998년 키르키즈스탄에 와서 아라바예바대학 대학원 키르키즈어과 석사과정을 공부했다. 그는 한국에서 한국어교사 양성 과정을 공부한 것을 계기로 한국어교사에 관심을 갖게 돼 2008년부터 아라바예바대학 한국어과 강의를 해왔다.
아라바예바대학 한국어과에서는 한국어의 각 영역별(듣기·말하기·읽기·쓰기·문법 등)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의 문화, 관용어 등도 수업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한국어를 가르쳐온 황 교수는 "키르키즈스탄 내 한국어 말하기 대회나 백일장 등에서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내거나 정부초청학생,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나서 한국을 더 사랑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며 한국어교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보였다.
황 교수가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한국어 교육자로서 한계를 실감하고,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인이지만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 '한국'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키르키즈스탄에서 오랫동안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키르키즈스탄 학생들이 외국인 학습자라는 것을 잊고 스스로가 타성에 젖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입학한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으로 황 교수는 "한국어문화학과 졸업 후, 기회가 된다면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한다. 한국의 다문화 이주민들을 돕는 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방성원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장은 "우리 학과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이에 학과는 우수한 교수진과 교육과정을 통해 예비 한국어교원의 양성, 현직 한국어교원의 재교육이 이뤄지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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