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4개 학과·전공 폐지 결정
하위15%학과 평가 후 폐지…구성원 반발 거세
신효송
shs@dhnews.co.kr | 2017-03-30 10:36:16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가 지난 29일 한문학전공·교육학과·정치외교학전공·무용학과 등 4개 학과 및 전공의 폐지를 결정했다.
대학평의원회는 지난 23일 4개 학과 및 전공의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학칙개정안을 검토하고 원안대로 심의를 종결했다. 이후 폐지를 반대하는 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28일 오후 한번 더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회의 당일 회의 참석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이 학교 측의 저지에도 건물에 난입해 개최가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과격인사들에 의해 학교 기물이 파손되고 만류하는 교직원이 폭행을 당하는 불상사도 있었다.
총학생회 대표와 원래 참석하기로 한 각 학과 학생 및 학부모 대표들은 폭력사태가 본인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일임을 밝혔다. 그리고 제3의 장소에서라도 회의를 개최해 원래 예정된 대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학평의원회가 이 요청을 수락해 저녁 늦게 외부에서 회의가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3개 학과 대표들은 1시간 이상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했다. 평의원들은 논의 끝에 원안대로 심의를 종결한 후 그 결과를 대학본부에 전달했다. 경성대 학칙개정은 지난 29일 총장 승인을 거쳐 확정 공고됐다.
경성대가 이번 폐지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학령인구 절벽'이다. 2015년 기준 53만 명이던 대학진학자가 2023년이면 40만 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에 대비하고자 경성대는 지난 2011년 '학과평가제도'를 도입했다. 매년 평가를 실시해 하위 15% 범위에 속한 학과는 자구책 주문과 정원조정을 행사하는 것이 이 제도의 골자다. 이번에 폐지된 학과들도 평가 결과에 따라 폐지가 진행된 것이다.
경성대 측은 해당 학과생들의 피해를 최소화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학과생들을 위해 교과과정을 열어 졸업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또한 전공변경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보건, 사범계열을 제외한 전과를 허용한다.
경성대 권융 기획부총장은 "해당학과 구성원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학본부도 오랫동안 고민한 일이며 이런 조치를 결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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