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만성 B형 간염' 낫지 않는 이유 규명

간염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어

신효송

shs@dhnews.co.kr | 2017-03-29 17:51:00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연구팀이 만성 B형 간염이 잘 낫지 않는 이유를 규명, 간염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건국대 의전원 김균환 교수(약리학)와 박은숙 교수, 임거흔 박사 연구팀은 세계 최초 동물 모델과 사람의 간세포를 이용, B형 간염바이러스(HBV)가 사람의 면역기능을 회피해 만성간염으로 나아가는 원리를 찾았다.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거트'에 지난 25일자로 게재됐다.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반응이 일어난다. 면역세포는 사이토카인과 같은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통해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그러나 B형 간염바이러스는 면역을 회피해 만성간염을 빈번히 유발한다. 건국대 연구팀은 먼저 단백질 질량분석법을 이용, 인터페론에 의해 유도되는 항바이러스 단백질 중에서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유도가 저해되는 단백질들을 발굴했다.


그 결과 B형 간염바이러스의 HBx라는 단백질이 인체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단백질인 TRIM22의 발현을 억제함을 발견했다. 사이토카인에 의해 발생하는 TRIM22는 바이러스의 전사를 막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단백질이다. 이러한 TRIM22가 발현하지 못하면서 면역을 회피해 만성감염을 유발하는 것.


연구팀은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모델을 통해 동일한 효과를 확인했다. 최종적으로 B형 간염으로 수술한 환자의 간세포와 간조직을 이용해 결과를 검증했다.

건국대 김균환 교수는 "이 연구성과는 B형 간염바이러스가 어떤 방법으로 인체의 면역반응을 회피하여 우리 몸속에서 계속 살아남는지에 대한 과정을 밝힌 것"이라며 "향후 항바이러스 단백질들의 활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완전한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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