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지역인재전형 범위 확대 논란, 전북대 선택에 '주목'

전남대, "전북대에 선발 범위 확대 제안할 것"</br>전북대 관계자, '지역인재전형 선발 범위 광역자치단체 기준이 옳아"

유제민

yjm@dhnews.co.kr | 2017-03-31 16:39:11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전남대학교가 지역인재전형 범위를 전북까지 확대, 지역사회에서 반발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는 전북대와의 협의를 통해 실마리를 찾을 방침이다. 이에 전북대의 선택에 대학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대는 2017학년도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의·치대 지역인재전형 범위를 확대했다. 2014년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학 육성법)'이 시행됨에 따라 대학들은 2015학년도부터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 등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모집단위 정원의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해당 지역 고교 출신 학생으로 선발하도록 하는 전형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대학에서 실시되며 해당 지역 학생들을 위한 기회를 확대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취지다.


전남대 측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및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에 의거해 2017학년도 입시부터 지역인재전형 대상 범위를 기존 광주·전남에서 전북 지역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북지역 출신 지원자들 일부가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전남대에 입학하게 됐다. 전남대가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의·치대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선발한 전북지역 출신 학생들은 의예과 15%, 치의학과 10% 가량이다.


김수형 전남대 입학본부장은 지역인재전형 범위를 확대한 배경에 대해 "학령인구 감소 등에 의한 지원율 하락에 대응함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경쟁률을 높이고 우수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선발 지역을 호남 전체로 확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일이 광주·전남지역 학생의 기회를 축소시킨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전북지역 학생이 선발된 만큼 광주·전남지역 학생들이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전북 지역 거점국립대인 전북대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범위를 전북지역으로만 한정하고 있다. 이에 전남대가 지역인재전형범위를 전북까지 확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이 지난 20일 전남대를 방문, 정병석 전남대 총장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이날 "전남대가 지역인재전형 적용범위를 전북지역까지 확대해 광주·전남지역 고교와 학부모들이 기회축소를 우려하고 있다"며 범위 확대를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병석 총장은 장휘국 교육감의 요청에 대해 "지역인재전형 취지를 살리면서도 우리 지역 학생들이 손해를 본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남대는 전북대와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수형 입학본부장은 "현재로서는 2가지 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첫 번째는 전북대 역시 지역인재전형 선발 범위를 전남지역으로까지 확대하는 것, 두 번째는 종전대로 전남대는 전남지역에서, 전북대는 전북지역에서만 인원을 선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는 되도록이면 전북대가 첫 번째 안을 수용하도록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북대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대 관계자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범위는 광역자치단체를 기준으로 정하는 것이 옳고, 그것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거점국립대로서의 책무"라며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엔 지원자들의 혼란이 우려된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전남대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을 받게 될 경우 내부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입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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