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디자인·SW, 국민대가 선도한다"

[명문대 탐방]국민대학교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7-02-24 14:39:54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국민대만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 투자… ‘자동차, 디자인, SW에 강한 대학’ 수식어 얻어
‘실용주의’ 바탕으로 사고, 경험, 교육 등 가치 추구… 올해 8개 학과 신설, 수험생 ‘주목’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2월 초, 기자는 다소 한적한 국민대 캠퍼스를 찾았다.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국민대는 북한산국립공원 내 친환경적인 캠퍼스로 서울 시내에 있는 대학과는 공기부터 다르다. 캠퍼스를 둘러보기 전 국민대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자. 국민대는 독립 운동가 신익희 선생을 중심으로 상해 임시정부 요인들이 1946년에 설립했다. 이후 쌍용그룹 창업자 김성곤 선생이 1959년 인수했다.


국민대 정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분수대 위, 용의 형상을 한 교상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이 교상은 쌍용그룹을 상징하고 있다. 용의 모습을 하고 있는 용두리는 국민대의 상징이자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대의 특성화1. 자동차
현대자동차와 자동차트랙 계약학과 운영… CK-II에도 선정


홍보대사 국희(국민인을 희[喜]로 물들이다) 김채린(미술학부 회화학과3), 이주환(경제학과2) 씨의 안내로 국민대 자동차 특성화의 핵심 공간, 공학관을 먼저 찾았다.


‘자동차 명문’으로 입지를 굳힌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은 자동차 연구 개발에 필요한 자동차 엔지니어링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자동차 산업체 경력의 우수한 교수진과 함께 현장 실무형의 특화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현대자동차와 자동차트랙 계약학과를 체결, 연 20여 명의 현대자동차그룹 산학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채린 씨는 “자동차융합대학은 자동차공학과와 자동차IT융합학과로 구성됐어요. 기존 자동차 기술에 첨단 IT 신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나갈 핵심적인 자동차 전문 인력 양성 교육기관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죠. 앞으로 더욱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학과는 국내 유일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과 연계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채린 씨의 설명에 따르면 자동차공학과는 1992년 국내 최초의 정부지원 자동차 특약학과로 출범한 이래 지속적으로 자동차 산업 분야에 특화된 우수한 자동차 전문 인재들을 배출해 왔다. 자동차공학과는 자동차 엔진 및 파워트레인 시스템 개발, 차체 및 샤시 시스템 개발, 차량 전자제어 시스템 개발 등의 분야에서 핵심 연구개발 요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동차 전문 엔지니어 배출에 교육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 기계/자동차/전자/컴퓨터 공학의 융합형 전공 교육뿐만 아니라 자동차 분해/조립 실습 프로그램, 자동차 설계/제작 실습 프로그램, 자동차 산업체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실무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신설된 ‘자동차IT융합학과’는 ‘자동차는 더 이상 기계가 아니다!’라는 생각에서 출발된 특성화학과다. 지능형 스마트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의 첨단 자동차기술은 자동차공학, 컴퓨터공학, 전기/전자공학 기술의 총 집결체다. 자동차IT융합학과는 이러한 융합적 지식을 두루 이해하고 미래형 자동차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융합형 전문 엔지니어를 집중 양성하고 있다.


자동차IT융합학과는 교육부의 수도권 대학 특성화사업(CK-II)에 선정되기도 했다. ‘자동차-SW-디자인’ 융합 분야의 체계적인 특성화 교육을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약 20억 원의 교육 인프라 시설 구축 및 학생 실습 교육비를 지원받고 있다. 이에 4학년 모든 학생은 졸업 작품전인 ‘국민대 자동차전’에 출품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창의적인 자동차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자동차IT융합학과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단에 참여해 ‘국민대 자동차융복합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채린 씨는 “‘국민대 자동차융복합센터’는 관련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 하에서 국민대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제작 동아리 ‘코라’와 ‘쿠스트’는 국민대의 자랑이다. ‘코라’는 기름으로 가는 엔진을 이용한 차를 제작하고 ‘쿠스트’(솔라카)는 태양열을 이용해 자동차를 제작하는 동아리다.


‘코라’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주최한 ‘2015 세계 대학생 자작차 대회(Formula-SAE)’에서 세계 4위·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국민대가 유일하게 10위 내에 진입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 주관으로 지난해 8월 군산 새만금에서 열린 ‘2016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에서도 국민대 학생들이 은상, 동상, 장려상을 휩쓸었다.


국민대의 특성화2. 디자인
국내 최초 조형대학 설치…조형전 중심의 디자인 교육


미술계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희망대학 명단에 국민대가 빠질 수 없다. 국민대는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IF, IDEA, Red-dot) 석권 등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187억 원 규모의 ‘첨단 디지털 기술과 결합된 디자인 분야 정부 지원 과제’에 5년 연속 선정되면서 디자인 특성화 선두주자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국민대 조형대학은 우리나라 최초의 조형학부로 시작돼 과거 대학의 입지를 끌어올리는 데도 큰 몫을 했다. “1975년 국민대 교수로 초빙된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가 고 김수근 교수가 오늘날 국민대 조형대학을 있게 한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주환 씨의 말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고 김 교수는 공학계열의 건축학과와 일반계열의 의상학과, 예능계열의 장식미술학과, 생활미술학과를 통합해 조형학부로 개편했다. 그리고 유능하고 열정적이며 투철한 교육관을 가진 젊은 교수들을 영입, 국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교과과정을 개편함과 동시에 학생들의 조형기량과 디자인감각을 효과적으로 신장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했던 것. 확고한 디자인 교육관으로 발전해 온 조형대학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자유롭게 신장할 수 있는 교과과정과 교수법을 끊임없이 개발한다. 현재 국민대 조형대학은 공업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학과, 금속공예학과, 도자공예학과, 의상디자인학과, 공간디자인학과, 영상디자인학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형대학은 매년 5, 6월에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형실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주환 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 대회에서 특상 이상의 상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특기자전형으로 국민대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특기자전형으로 합격한 경우 대상을 받은 학생은 4년 장학금과 한 학기마다 100만 원의 면학장학금까지 받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국민대의 특성화3. 소프트웨어
비전공자 포함, SW교육 최초로 의무화… SW중심대학 선정


소프트웨어(SW)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꾸준히 관련 인재를 양성해 온 국민대는 인문사회계 전공자 등 SW 비전공자를 포함, SW교육을 최초로 의무화했다. “인문사회계열은 최근들어 취업이 취약한 편이죠. 그래서 대학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SW교육을 시작했어요.”채린 씨의 말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비전공자들이 처음부터 복잡한 프로그램을 배우면 어렵기 때문에 국민대는 단계적으로 실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쓰고 있다. 엑셀이나 스크래치처럼 쉬운 것부터 시작하도록 하고 엑셀 자격증 시험의 경우 1회 시험비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서 70% 정도의 수강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한다. 그 다음으로 파이썬(Python·프로그래밍 언어의 하나)을 가르친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교육을 하면 비전공자도 SW교육에 관심이 생기고 조금 더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은 컴퓨터공학부 전공을 제2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다.


특히 국민대는 지난해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에 당당히 선정, 6년간 최대 12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기존 컴퓨터공학부가 올해부터 단과대학인 소프트웨어융합대학으로 승격됐다. 채린 씨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입학생들은 전원 50%의 장학금을 지원받고, 2018학년도부터는 소프트웨어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하면 4년간 전액 장학금이 지원됩니다.”라고 소개했다.


국민대는 4년 전부터 실리콘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을 국내 대학 최초로 대학 차원에서 지원해 왔다. 실리콘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학부 4학년 학생들이 대상이다. 국민대가 직접 섭외한 실리콘밸리 지역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직접 인턴 지원 학생들을 인터뷰 및 채용 평가 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지원 학생들은 모두 원격 화상 회의를 이용해 기술 인터뷰를 하고 합격한 학생들에게는 대학에서 인턴 비자 및 항공료를 지원해주고 있다. 실리콘밸리 현지에는 국민대 학생들을 위한 ‘실리콘밸리 국민대학교 지원 센터’가 팔로알토 지역에 구축돼 있기도 하다. 실제 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3년여 동안 22명의 학생들이 실리콘밸리 인턴으로 진출했고 이 중 5명의 학생들이 현지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국희의 안내로 이 대학의 특성화 분야를 둘러보니 국민대는 건학이념인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한 대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천궁행(實踐躬行·실제로 몸소 이행함)’ 건학이념과 ‘산업주의’ 육영이념을 바탕으로 ‘실용적 사고, 실용적 경험, 실용적 교육’의 가치를 추구하는 국민대. 자동차, 디자인, SW를 중심으로 뻗어나갈 국민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전자공학부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