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협, 학생들에게 점거 대신 대화 요구
3일 호소문 발표..."시흥 캠퍼스를 활용할 방안 마련해야"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7-02-03 18:14:04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직무대행 전용성)가 3일 호소문을 내고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이제는 시흥캠퍼스 활용방안을 마련할 시점"이라며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호소했다.
교수협의회는 "학생들의 점거농성이 4개월 가까이 지속되고 있으나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교수협의회는 시흥캠퍼스 문제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였고 점거농성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적극적으로 중재하지 못하고 방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제는 대화를 통해 시흥 캠퍼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총장과 본부 보직자도 다양한 절차나 과정에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함으로써 학생의견 수렴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학 본부가 다시 종래의 무성의하고 소통 부재인 자세로 회귀할 경우, 교수협의회는 학생들과 함께 이에 적극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또 협의회는 "이 시점에서 실시협약을 철회하면 서울대의 명예와 신뢰의 추락은 물론이고 시흥시나 인근 아파트 입주민과의 법적 다툼으로 인해 대학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지금은 대학 본부와 교수, 학생, 교직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서울대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시흥 캠퍼스를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협의회는 "현재 서울대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법인화에 내재된 여러 취약점뿐만 아니라 최근 교내외 환경변화는 서울대 위상을 하락시키고 그 존속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우리 모두 서울대인으로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며 손잡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대 학생들의 시흥캠퍼스 반대 점거농성은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앞서 서울대와 시흥시는 지난해 8월 시흥캠퍼스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 측의 일방 추진을 비판하며 본관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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