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고대·연대·이대 고교교육 정상화 사업자금 회수해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서울 주요 대학 대입수시전형 분석 결과’ 공개

신효송

shs@dhnews.co.kr | 2016-12-02 18:00:02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교육 시민단체 측이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가 고교교육 정상화에 반하는 대입전형을 운영한다며 관련 사업자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지난 11월 30일 연세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주요 15개 대학 2018학년도 대입수시전형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교육부는 대입 부담 감소를 위해 지난 2013년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수시모집내 수능 최저학력 기준 완화 △특기자 전형 모집규모 축소 △논술고사 가급적 지양 △문제풀이식 면접고사 지양 △학생부 적극 활용 등이다.


사교육걱정은 이러한 것들이 제대로 개선됐는지 평가하기 위해 2018학년도 대입수시전형을 분석했다. 평가대상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 주요 15개 대학이다. 분석 기준은 총 6가지로 각 기준에 따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1기준: 특기자전형 모집비율이 제한적인가?’를 보면 15개 대학 가운데 11개 대학이 특기자 전형을 폐지하거나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게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와 고려대가 특기자 모집인원 비율이 각각 수시대비 32.3%, 12.2%로 나타나 평가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2기준: 특기자전형에서 외부스펙/심층면접/에시이고사 등의 미실시로 사교육 유발을 억제하는가?’에서는 특기자전형을 실시하는 10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모두 사교육을 유발한다고 사교육걱정은 주장했다. 이들 대학은 공인어학성적 등의 외부스펙을 요구하거나 영어 면접, 영어 에세이고사 등 추가적인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기준: 논술전형 모집비율이 낮은가?’에서는 고려대, 서울대를 제외한 13개 대학이 2018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 전체에서의 비율은 2017학년도 평균 26.3%에서 2018학년도 20.5%로 축소됐다. 이 가운데 한국외대와 성균관대는 논술로 각각 수시 대비 39.8%, 33.5%의 인원을 모집해 가장 높았다.


‘4기준: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는가?’에서는 논술전형 실시 대학 가운데 건국대, 서울시립대, 한양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기준 변동사항을 보면 나머지 10개 대학에서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는 2017학년도 기준을 유지, 그외 대학들은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5기준: 학생부위주전형에서 교과중심의 구술형 면접을 미실시하는가?’에서는 고려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5개 대학이 구술면접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교육걱정은 서울대의 경우 구술고사라는 명칭으로 교과 지식을 묻는 학업능력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선행교육 규제법’에 위배되는 대학 과정의 문제를 출제했다고 주장했다.


‘6기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모집인원 비율’에서는 2017학년도 평균 42.2%에서 소폭 감소한 41.8%로 나타났다. 홍익대(92.0%), 고려대(83.5%), 이화여대(58.9%), 서강대(57.7%), 한국외대(55.6%), 연세대(53.5%) 순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비율이 높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사교육걱정 측은 교육부가 현 정부의 교육공약인 ‘대입 간소화 정책’을 지키고 있지 않은 대학들을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기자전형 축소 및 폐지, 논술전형 대폭 축소,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가 전면 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의 경우 ‘2016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음에도 대입 간소화 정책을 역행했으니 예산지원을 철회하고 현재 사업 평가지표의 수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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