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연루 교수들 '곤혹'
한양대, 김종 전 차관 교수직 직위 해제 방침</br>숙명여대 학생들, 김상률 전 수석 사퇴 요구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6-12-01 10:00:27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교수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한양대 교수직에서 직위 해제될 예정이고,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숙명여대 학생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것.
먼저 한양대는 김종 전 차관의 교수직 직위 해제를 결정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이 중대 사안에 핵심인물로 연루됐고 구속까지 돼 복직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교수직을 해제하기로 했다"면서 "직위 해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교수가 소속 대학으로부터 강제 행정처분을 받은 건 김 전 차관이 처음이다. 직위 해제는 대학이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고 취할 수 있는 최대의 조치다. 직위가 해제되면 김 전 차관은 교수 신분을 유지할 수 있지만 강의, 연구 등 교수 활동은 일절 할 수 없다. 만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김 전 차관에 대한 교원징계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로 임명, 한양대 스포츠마케팅센터장과 예술체육대학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2013년 차관에 임명됐다. 하지만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와 함께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에게 압력을 행사, 삼성전자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숙명여대 학생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하다 2014년 2월부터 지난 6월까지 교육문화수석을 지냈다. 숙명여대 강의는 이번 학기부터 맡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수석은 차은택 씨의 외삼촌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차은택 씨는 최순실 씨의 최측근 핵심인물이다. 현재 김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당시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평창올림픽 이권 사업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숙명여대 제4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달 28일 김 전 수석에게 사퇴 촉구서명서를 전달했다. 서명서에는 온라인 837명, 오프라인 858명 등 총 1695명의 숙명여대 학생들이 동참했다. 비대위는 김 교수에게 서명서를 건네면서 "학우들의 뜻을 받아달라"고 말했고, 김 전 수석은 "여러분의 염려와 걱정을 잘 이해한다. 고맙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홍익대 학생들은 김종덕 교수(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고, 성균관대 학생들은 사직서를 제출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파면을 요구하는 등 최순실 게이트 연루 교수들의 수난사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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