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 내정

참여정부 시절 정책실장 역임···여야, 찬반 여론 대립

정성민

jsm@dhnews.co.kr | 2016-11-02 10:00:27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신임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내정됐다. 김 총리 내정자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으로 통한다. 이에 여야의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춘추관에서 내각 개편안을 발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신임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경제부총리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한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김 총리 내정자의 추천을 받아 박승주 전 광주발전연구원 원장을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참여정부(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정부 명칭)에서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바 있다.


내각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김 총리 내정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명 '최순실 게이트' 정국을 수습할 책임총리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김 총리 내정자는 어떤 인물일까? 김 총리 내정자는 영남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미국 델라웨어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특히 김 총리 내정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으로 꼽힌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정책자문단 단장을 맡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원회 간사위원과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2004년 6월부터 2006년 5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지냈다. 이에 행정도시, 부동산 정책, 전자정부 등 참여정부 주요 정책들이 김 총리 내정자의 손을 거쳤다.


다만 김 총리 내정자에게 아픈 기억도 있다. 2006년 7월 부총리 겸 제7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취임했지만 논문 표절 문제로 13일 만에 낙마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던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김 총리 내정자의 낙마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과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을 역임하며, 김 총리 내정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정연국 대변인은 "김병준 신임총리 후보는 저명한 행정학 교수로서 학문적 식견과 국정 경험을 두루 겸비하신 분"이라면서 "현재 직면한 여러 난제들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내각을 탄탄하게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치권에서는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은 거국 중립 내각 취지에 적합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김 총리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경험과 안목을 토대로 현 난국을 조화롭고 안정적으로 수습하며,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데도 적임자"라며 "야당도 정국수습과 국정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엄중한 상황이다. 신임총리 내정자에 대한 정치적 위치와 성향을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국가적 위기 상황임을 감안, 보다 전향적이고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의 반발은 거세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목소리를 완전히 외면하고 오로지 국면전환과 국정주도권 확보만을 노린 개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야당과 협의가 전혀 없었다. 따라서 거국내각이라고 포장하는 것은 포장지도, 내용물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야권과 협의 없이 거국내각을 빙자해 총리를 임명한다고 하면 국회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될까, 국회 본회의에서 인준이 될까"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10월 31일 단행된 대통령비서실 인사에서는 민정수석비서관에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홍보수석비서관에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이 각각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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