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상 받으려고 학업성취도 평가성적 조작"

경기도 A고교에서 교감, 교무부장, 교사들 가담

정성민

jsm@dhnews.co.kr | 2016-09-27 17:13:20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최근 명문대 진학을 목적으로 학생부를 조작한 교장과 교사들이 적발, 파문이 일었던 가운데 이번에는 교육부장관상을 받기 위해 교감 등이 학업성취도 평가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경기도 소재 A고교 B교감은 지난해 6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3년 동안 성취도 평가 결과가 좋으면 교육부장관상을 탈 수 있다", "현재 2년 연속 평가 결과가 좋게 나와서 2015년도에도 반드시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개선돼야 한다", "어디 가서 이런 이야기하지 마라. 눈치도 없다. 성과급 돈이 얼마인데 그러느냐" 등의 말을 통해 교사들을 압박했다.


이후 B교감은 C교무부장에게 간접적으로 지시, 1·2·3교시 문제를 교과목 담당교사들이 먼저 풀게 했다. 그리고 정답이 표시된 문제지를 시험시간에 학생들에게 배부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조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B교감과 C교무부장은 '국가공무원법' 제56조(성실 의무)를 위반, 해임과 정직 처분을 각각 받았다. 특히 안 의원에 따르면 교사 등에 의한 성적 조작 비위(非違·법에 어긋남)는 지난 4년간 29건에 이르렀다.


안 의원은 "성적 조작은 비교육적인 행위로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면서 "줄 세우기 교육이 학생과 교사들을 엄청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과도한 경쟁교육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