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에 해기사 양성하는 대학들도 걱정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16-09-07 08:44:57
항만물류업계 말고도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미래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이들이 있다.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최일선에서 활약하는 해기사(간부선원)를 길러내는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의 관련 학과 학생, 교수들이다.
한진해운의 향배가 해기사를 꿈꾸는 학생들의 장래와 직접 관련되기 때문이다.
두 대학이 배출하는 해기사는 매년 700명 가까이 된다.
이 가운데 80명가량이 한진해운에 취업한다.
현대상선 등 다른 국적 선사, 외국 선사들에도 취업하지만 선사별 취업자 수를 보면 한진해운이 가장 많다.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는 "한진해운은 근무여건, 보수 등 여러 면에서 다른 선사들보다 나아 해양대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선박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해기사는 660여명에 이른다.
청산돼 사라지거나 규모가 대폭 줄어들면 그만큼 해기사 채용 규모가 줄어 해양대학 졸업생의 취업 전선에도 충격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철이 목전에 다가온 시점이라 대학 관계자들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이다.
한국해양대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잘못되는 일이 있더라도 졸업생들이 취업을 못 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해기사가 부족한 데다 한국 해기사들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어 외국 선박 등에 취업할 길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자리를 잃는 기존 해기사들이 재취업에 나서면 대학을 졸업하는 신규 인력이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
예전보다 취업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목포해양대 관계자는 "아직 한진해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닌 만큼 최악의 상황은 가정하지 않고 있다"며 "사태가 슬기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7일 말했다.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 등 국내 항만의 물동량이 줄어 연관산업이 위축돼 해기사는 물론이고 해운물류 분야 인재들의 일자리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해양대 류동근 교수는 5일 열린 부산시장 주재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해운물류산업이 지속해서 발전하려면 인재 육성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한진해운 사태로 해운과 관련 산업이 위축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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