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총장 사퇴 여부 두고 졸업생 의견 '상반'
총동창회 '사퇴가 대안 아냐' VS 졸업생 '총장 사퇴 적극 지지'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6-08-26 14:38:50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으로 시작된 이화여대 학생들의 농성이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경희 총장의 사퇴 여부를 두고 이화여대 졸업생들도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화여대 총동창회(회장 김영주)는 지난 24일, ‘이화를 사랑하는 이화동창 여러분께’라는 제목으로 “총장 사퇴는 사태 해결의 대안이 아니다”는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총동창회는 “지금 진정 필요한 것은 총장 사퇴가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나 된 이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학교는 현재 소통구조 개선과 이화 발전을 위해 교수 간담회, 상설 교무회의, 자문회의 등 개선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기 개강을 일주일 앞둔 현재, 학생들의 본관 점거로 인해 학사 일정의 차질이 불가피하고 더운 여름 본관에 있는 이화 후배들의 건강도 염려된다”며 “학내 사태가 오래 진행되면서 이화의 학생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외부의 시선도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총동창회는 “우리 이화가 분열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는 없다. 부디 이화가 지금의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화합하여 새로운 발전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동창 여러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반해 지난 25일 이화여대 졸업생 9명은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경희 총장 사퇴 요구에 찬성하는 졸업생들 2900여 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이들은 “일주일 만에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이화인(졸업생)의 서명을 받았다”며 “우리는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총장사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학생들의 판단과 교수협의회의 판단을 적극 지지하며 학생들의 행위를 범죄시하며 겁박하는 모든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학교인가’를 물으며 대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총장은 경찰 1600명을 불러들인 것으로 화답했다”며 “행정가는 물론 교육자의 근본적인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학내의 민주적 소통구조가 제도적으로 자리잡는 것과 교육부의 학위 편의점화에 제동을 거는 교육계의 노력과 지지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화여대는 26일 오후 7시 ECC 이삼봉홀에서 ‘총장과의 열린 대화-둘째마당: 졸업생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개최한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총장과의 열린 대화에서 현 사태를 비롯해 본교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기탄없이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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