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개교 100주년, 서울의 자부심으로 주목받아”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6-08-24 15:12:35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자유융합대학 신설, 평생교육원 개원, 보건대학원 설립 등 본격 추진
대학이 가진 역량 최대 활용해 서울시민과 서울시의 발전에 기여


서울을 대표하는, 서울이 운영하는, 서울의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자리매김한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원윤희). 한 세기 동안 서울시와 동반 성장해온 서울시립대가 오는 2018년이면 설립 100주년을 맞는다.
원윤희 총장은 “서울시립대의 비전은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이라며 “비전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대학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시민과 서울시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100주년 준비에 나선 서울시립대는 원 총장을 중심으로 학생과 서울시민, 서울시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월에는 ‘100주년 추진위원회 발족식’이 열리기도 했다. 또 자유융합대학 설립, 평생교육원 개원, 보건대학원 설립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립대의 가치가 개교 100주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자유융합대학 신설
서울시립대가 1918년 경성공립농업학교를 모태로 출범한 뒤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대한민국 대학교육 역사에서 10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학은 많지 않다. 더군다나 서울시립대는 국내 유일 4년제 공립대로 그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립대의 100주년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서울시립대의 신사업 가운데 수험생과 예비수험생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자유융합대학 설립이다. 자유융합대학은 2016년 신설돼 2017학년도부터 자유전공학부, 융합전공학부, 교양교육부 등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유전공학부는 전공탐색과 복수전공 이수, 융합전공학부는 통섭전공과 통섭형 복수전공 개발·운영, 교양교육부는 폭넓고 심도 있는 교양교육과 융합기초 교양교육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여기에 학생들의 창업활성화를 위한 과정도 더해진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사라진 지금, 대학은 학생들의 졸업 직후 취업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해야 할 시기, 졸업 후 20년쯤 지난 4, 50대에 급격하게 변한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한 교육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 이에 서울시립대는 “융합교육은 불가피하고 학생들은 전공뿐 아니라 인문학을 포함한 여러 분야와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해 통섭적인 시각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올해 창업세미나룸, 3D창작터의 공간 등 시설 지원뿐 아니라 창업캠프, 창업강좌, 창업경진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지원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개인 차원의 창업뿐 아니라 학교 차원의 창업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맘껏 도전하고 맘껏 실패해볼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학본부에 ‘창업활성화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립대 평생교육원 개원
고령화 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은 확장될 필요가 있다. 젊은 세대를 교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구성원의 다수가 된 성인과 노년층을 위한 평생교육에 보다 관심을 가지고 그 내용과 수준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울시립대 평생교육원’은 1997년 설립된 서울시민대학의 경험과 철학을 기반으로 미래의 교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새롭게 개원됐다. 기존 서울시민대학의 전문가 과정과 시민 교양과정의 콘텐츠를 내실화하고 학점은행제와 최고위과정, 찾아가는 시민학교, 시민특강 등의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내용과 형식을 확충했다.
특히 서울시립대는 사회적 자산인 대학의 전문성을 활용해 고급교양 전문지식뿐 아니라 안전, 건강, 보육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서울시립대는 올해 상반기에 가족상담사, 독서토론지도사, 플라워디자인지도사, 생애건강스포츠지도자 등 10여 개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하반기에는 도시관리 및 기획, 환경관리 등의 최고위과정,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지도자과정, 기부문화전문가과정, 대학연계시민대학 등이 운영된다. 오는 2017년에는 고졸자, 전문대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점은행제과정도 개설될 예정이다.

특히 대학연계시민대학은 서울시의 시민대학과 연계한 서울학, 장소인문학 중심의 고급 교양과정이다. 서울의 역사, 문화, 공간, 예술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서울의 도시성과 문제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서울시민의 애향심과 시민의식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보건대학원’, 특수대학원으로 2017학년도 설립 예정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서울시립대와 서울시는 공공의료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이에 공공보건의료의 질을 제고하고 공공보건의료정책을 뒷받침할 인력의 맞춤형 재교육을 위한 ‘서울시립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설립을 검토해왔다. 이에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11월 27일 보건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설립준비위원회는 세 차례 회의를 통해 인력 확보, 교원 충원, 맞춤형 운영 프로그램 구성 등 구체적인 설립·운영계획을 마련했다. 서울시립대 보건대학원은 올해 교육부 승인을 통해 정원을 확보하고 2017년 3월, 특수대학원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원 총장은 “보건대학원 설립을 기반으로 공공의료에 특화된 의과대학 신설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동반성장하는 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는 1996년 국내 최초로 ‘도시과학대학’을 설립한 후 서울시와 동반성장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 건축, 도시계획, 도시행정, 교통, 조경, 환경공학, 공간정보, 세무, 도시사회 등 도시와 관련된 다양한 실용적인 전공을 통해 서울시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시민들의 삶의 개선이나 대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행정, 안전, 인문학 등의 분야에서 의미 있는 콘텐츠들을 발굴, 축적해가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tbs와 업무협약을 맺고 tbs가 운영하는 외국어방송 efm에 해외도시개발 관련 콘텐츠를 제공했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동대문구, 성동구청 등과도 협약을 맺고 여러 사업을 같이 하고 있다. 도시인문학연구소, 서울학연구소는 시민들을 위한 인문학강좌를 주2회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최근 세무학과는 서울시와 ‘세무인턴제도’ 협약을 맺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학생들이 서울시 소재의 사회적 기업이나 영세 소·상공인, 생계형사업자 등 조세 약자를 방문해 고충을 듣고 무료 세무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립대에는 반값 등록금 이후 교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재능기부, 봉사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졌다. 재학생들은 사회에 변화를 주도하는 따뜻한 나눔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서울동행프로젝트, 서울의료원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금까지는 도서관, 운동장 등 주로 학교의 시설물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수준이었지만 앞으로는 인문학 강의 등 교육 콘텐츠까지도 열어 놓아 명실상부 시민들을 위한 ‘열린 대학’으로 다가갈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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