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학계 거물들, 한양대에 모인다
27일 한양대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 국제정치학 국제학술회의 개최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6-08-24 10:09:23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국제정치이론의 다원성을 논의하고 국제정치학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국제정치학계 석학(碩學)들이 27일 한양대학교(총장 이영무)에 모인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가 주관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동양에서의 국제정치학 이론과 실제: 우리는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IR Theory and Practice in Asia: where are we and where are we headed?)'를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 100년 동안 서양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국제정치학에 최근 들어 동양적 대안과 비평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비(非)서양 혹은 탈(脫)서양 국제정치학을 구성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즉 베스트팔렌조약, 유럽제국의 식민주의, 제1차 세계대전 등 서양의 근현대사와 그들의 합리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형성된 국제정치학에는 동양의 오랜 역사와 철학이 배제돼 있고, 서양 중심적 이론과 인식론으로는 동양의 지역질서나 관계 중심적 외교관계를 이해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비(非)서양 국제정치학 연구가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비(非)서양 국제정치학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고민이 필요한 문제들 역시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예를 들어, 서양-비서양의 이분법적 구분은 적절한 것인가? 비서양을 하나로 담아 낼 수 있는 존재론적 성질은 있는 것인가? 비(非)서양 국제정치학이론을 어떻게 수립하고 검증할 것인가? 기존 서양 중심적 이론과의 접점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등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에 답을 찾아보고, 나아가 국제정치학의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 이번 국제학술회의의 목적이기도 하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를 기획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은용수 교수는 “동양적 국제정치이론에 대한 적실성과 유용성을 심층적으로 논하기 위해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서는 저명한 국제정치학자들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국제정치학회(ISA) 회장을 맡고 있는 티비 폴(T.V. Paul) 맥길대 교수, 중국의 3대 국제정치이론가로 알려진 중국외교대학(CFAU) 총장이자 중국국립외교원(CDA) 원장인 친야칭(秦亞靑) 교수, 영국학파를 발전시키는데 핵심적인 연구를 해온 팀 던(Tim Dunne) 퀸즈랜드 교수 등이 이번 행사에 참가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은 교수는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서양 중심적으로 편향된 국제정치학에 이론적, 실천적 다원성이 확장되는 중요한 계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행사 기획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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