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에서 박사학위 받는 70세 일본인

홍고 타미오 씨, 사학공부의 꿈 이뤄

신효송

shs@dhnews.co.kr | 2016-08-22 17:22:07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70살의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는 일본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상대학교(총장 이상경) 일본학과 홍고 타미오(本鄕民男) 씨.

홍고 타미오 박사는 '도호쿠ㆍ홋카이도 하이가쿠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해 오는 25일 졸업식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하이가쿠는 일본의 전통적인 17자 정형시인 하이쿠를 적어넣은 액자이다.


홍고 타미오 박사는 원래 사학 공부를 희망했으나 가정 형편으로 인해 공업계 고등학교 전기과에 입학했다. 그는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전기회사에 취직한 다음 야간대학에 진학해 주경야독으로 학업에 정진해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도쿄에 있는 공학원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해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업을 향한 열정은 식을 줄 몰랐던 것.


특허청 공무원이 된 후부터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역사동호회에 참가해 실크로드와 관련한 다양한 서적을 윤독했다. '인도미술연구회', '密敎圖上學會', '역사학연구회 일본고대사부회', '고고학연구회' 등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1995년에 특허청을 퇴직하고서는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 불교사원의 발굴조사에 참가하기도 하고 1998년에는 경주 남산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급기야 경주로 이주해 경주 남산의 불교미술을 조사, 발굴하면서 하이쿠(일본의 전통적인 17자 정형시)에 심취하게 됐다.

이후 神佛에 하이가쿠(하이쿠를 적어넣은 액자)를 봉납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경상대 대학원 일본학과 석사과정에 지난 2013년 9월에 입학했다. 경주에 있는 한국하이쿠연구원 곽대기 원장이 경상대를 추천한 것.


홍고 타미오 박사는 "경상대에서 박사과정을 하는 동안 장학혜택으로 등록금을 납부한 적이 없다"며 "그동안 지도해주신 권해주 교수님과 동료 학생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