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 대규모 집회… "총장 사퇴가 사과"

학교측 "사퇴 논의할 단계 아니다"</br>학장들, "학생본연의 자세 돌아가 줄 것" 당부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6-08-11 10:35:44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본관을 점거 중인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이하 학생측)들이 지난 10일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학생측은 9일 오후 3시까지 최 총장에게 사퇴의사를 밝히라고 통보했지만, 최 총장이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아 예고했던 이번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8시, 이화여대 정문에 모여든 3500여 명의 학생측은 성명에서 “1600명의 경찰로 학생을 위협하고 이화의 정신을 훼손한 최 총장에게 더이상 학교를 맡길 수 없다”며 “비민주적인 학교 운영과 학내 폭력 진압 사태에 대해 우리 이화인은 최 총장의 공식 사과와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사퇴가 사과다’, ‘우리 총장님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최경희는 물러나라”, “경찰투입 책임져라” 등 구호를 외치며 캠퍼스 지하 시설물인 ECC 주변을 행진했다.


학생측은 지난달 28일, 평생교육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의 신설을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 총장은 지난 3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전면 철회했지만, 학생측은 경찰의 과잉진압, 비민주적인 학교운영 등의 이유로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사퇴는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건강 문제에 유의하고 있다. 현재 교수들은 물론 교직원, 동창 등 다양한 의견을 듣는 중에 있으며 학생들과의 대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화여대 학장들은 ‘현 사태를 우려하는 학장들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학생들에게 합업에 집중하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길 촉구했다. 학장들은 “학교의 발전을 위한 제도적인 정비 등은 하루 아침에 다 이룰수 없으므로 학교 당국이 구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해당 부서에 자세히 제안하고 건강한 지성인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