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단톡방 이어 페이스북 성희롱 논란
A학과 남학생들, 동료 여학생 성적 대상화···피해자들 사과 요구
정성민
jsm@dhnews.co.kr | 2016-08-03 08:55:34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고려대학교에서 남학생들의 동료 여학생 대상 성희롱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일부 남학생들이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토크방)에서 동료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비하한 데 이어 페이스북에서도 일부 남학생들이 동료 여학생들을 성적 대상화한 것.
3일 고려대와 학생들에 따르면 고려대의 A학과 남학생 30여 명은 지난해 5월부터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인 '고추밭'에서 동료 여학생들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았다. 심지어 도촬 사진 등 수백 건의 음란물도 공유했다.
이러한 사실은 고려대 한 학생의 폭로에 의해 밝혀졌다. 이에 피해 여학생들은 학생피해자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7월 22일 고려대 양성평등센터에 중재를 요청했다. 현재 피해 여학생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의 사과와 반성, 재발 방지 확답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고려대 카카오톡 대화방 언어 성폭력 사건'이 대학가를 강타했다. 당시 '고려대 카카오톡 대화방 언어 성폭력 사건 피해자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고려대 남학생 8명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1년간 교내 여학생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담패설 등 언어 성폭력을 일삼았다고 공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언어 성폭력 사실은 카카오톡 대화방에 회의를 느낀 한 남학생이 피해 여학생 가운데 한 명에게 해당 대화 내용을 전달하면서 알려졌다. 대화 내용에는 '아 진짜 새따(새내기 따먹기) 해야 하는데' 등의 내용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당시 고려대는 염재호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염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고려대생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인신 모독적이며 성폭력적인 언어가 심각한 수준에서 발생했음이 확인됐다"면서 "내용과 어휘 및 어투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며, 더욱이 그것이 지성의 전당이요 더불어 사는 지적 공동체인 대학 사회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염 총장은 "고려대는 언어 성폭력 사건을 고려대가 추구하는 교육철학에 근본적으로 위배되는, 매우 심각한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조사 내용과 학칙에 따라 엄정한 사후 조치를 할 것이며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시스템 개발 등 최선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에 고려대 일부 남학생들이 페이스북에서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발언 등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 고려대로서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고려대 관계자는 "현재 (페이스북 성희롱 논란에 대해)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단톡방 성희롱 사건의 경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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