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 3일째 본관 점거…"'미래라이프대학' 설립 반대"

학생들, 교직원 5명 감금... 미래라이프대학은 돈벌이 위한 수단일 뿐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6-07-30 23:45:45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이화여자대학교(총장 최경희) 학생들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이화여대 본관 건물에서는 학생들의 점거농성이 3일째 이어졌다.

농성은 지난 28일,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교육부 지원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평의원회 교수와 교직원 등 관계자 5명을 감금했다. 감금된 교수와 직원들은 112,119에 17차례 구조요청을 했으나 학생들은 경찰을 비롯한 119구조대원의 진입조차 차단했다. 결국 30일 오후 1시경, 45시간 이상 감금됐던 교직원들이 모두 구조됐다.


이번 일은 이화여대가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기로 한 것이 원인이 됐다. 이화여대는 미래라이프대학에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뉴미디어산업전공과 건강·영양·패션을 다루는 웰니스산업전공 등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신입생은 2017학년도부터 선발한다.


단과대 신설 소식을 접한 상당수 학생은 기존 학생과 신입생의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미래라이프대학 학생들도 수준 이하의 교육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발했다.

총학생회 측은 “60명의 정원 조정이 조건이었던 1차 선정 때에는 신청하지 않았다가 이 조건이 빠진 2차 선정 때에야 신청한 점, 교육부로부터 30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 사업이라는 점은 학교가 ‘돈벌이’를 위해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화여대는 "대학행정의 중심인 본관을 장기간 점거하는 것은 대학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범법행위"라며 "현안문제의 상호이해와 순리적인 해결을 위한 학생대표와 총장과의 대화를 재차 권유하고 있으며 학생을 비롯한 교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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