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통합 '발등의 불'…부산 '국립 연합대학' 모델 관심
부산 4개 국립대→연구중심 '제1대학', 인력양성 '제2대학'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16-07-28 13:29:40
교육부가 전국 국립대 발전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부산대가 앞서 주도하는 이른바 '국립 연합대학'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방안이 부산에서 성공하면 전국 다른 국립대 발전방안의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지난 22일 부산대에서 열린 2016년도 제3차 거점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서 이 방안을 부산지역 국립대 발전 모델의 협의 안건으로 올려 설명했다.
전 총장은 국립대학 간 연합체제는 입학생수의 감소에 따라 외면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2015년 기준 53만여 명 달하는 전국 대학 진학자 수는 2023년이면 거의 절반인 24만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입학절벽'의 상황에서 대학이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발전 모델이 필요한 데, 그 방안으로 '국립 연합대학'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은 부산지역 4개 국립대(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부산교육대)를 연합대학체제로 묶어 다가오는 입학절벽에 대비하고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현재 이들 4개 대학의 학생수는 부산대 3만148명(교직원 1천326명), 부경대 1만7천667명( " 592명), 한국해양대 6천955명( " 266명), 부산교육대 1천573명( " 82명) 등 모두 5만6천343명이다. 교직원은 2천266명이다.
이들 4개 대학은 캠퍼스마다 현안을 갖고 있다.
부산대는 2006년 밀양대와 통합했지만 현재 밀양캠퍼스 공동화 현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해양대는 참여정부 시절 울산으로 캠퍼스 이전을 추진하다 무산되면서 도약 기회를 잃기도 했다.
교육대는 교사 수요 감소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교원양성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립 연합대학은 연구중심대학, 교육중심대학, 특수인력양성대학, 교원양성대학 등 4개 대학으로 재편하고 그 위에 연합총장을 두는 방식이다. 물론 4개 대학별로 총장을 둔다.
기본·발전단계(연합대학 초기)에서는 대학별로 운영체제를 유지하다가 완성단계에 들어서면 연구중심의 부산 제1대학, 교육·인력양성 중심의 부산 제2대학으로 운영된다.
부산대 측은 연합대학의 성공사례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을 들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는 연구중심의 UC(University of California·10개 대학)계열과 전문인력양성 중심의 CSU(California State University ·21개 대학)계열로 이원화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부산대 측은 연합대학체제 구축에 앞서 우선 통합 사이버도서관 운영을 제안했다.
각 도서관 소장 자료를 공유하고, 도서구입 때도 기본자료는 중복구입을 하되, 이용률이 저조한 자료와 도서는 분담 구입하자는 것이다.
부산대가 다른 대학에 앞서 국립대 통합문제를 강조하고 나선 것에 대해 대학가에서는 부산대가 국립대 발전 방안을 놓고 교육부와 발을 맞추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에 참석해 "향후 4년간 매년 1천억원을 투입해 지역 거점 국립대와 주변 소규모 대학들의 기능을 연계하는 국립대 발전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산 국립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공석 상태인 부경대와 한국해양대 총장이 교육부의 임용을 받고 공식 취임하면 연합대학 논의가 급속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이들 총장 임용과정에서 통합문제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할 것이란게 지역 대학가의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부산이 지역 국립대 통합운영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경대는 제6대 총장 임용후보자로 김영섭(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 현 총장·조태진(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를, 한국해양대는 제7대 총장 임용후보자로 방광현(기계공학부)·박한일(해양공학과) 교수를 선정해 교육부에 임용추천해 놓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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