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지모, 논문 표절 의혹 교수 징계 요구

"동료의 30년 전 논문은 강하게 비판, 자신에게는 관대해 논란 키워"

이원지

wonji@dhnews.co.kr | 2016-07-22 16:05:20

‘불교를 지키는 모임’(불지모)이 한만수 동국대학교(총장 한태식) 교수에 대해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학교 당국에 조사와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법보신문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불지모는 이날 동국대 인사처에 ‘한만수 교수의 논문표절의혹에 대한 조사와 학교의 사회적 위신 추락과 관련한 징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접수했다. 불지모는 동국대 동문승가회와 불교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불지모 관계자는 “한 교수가 악의적 행동을 통해 학교법인 동국대의 건학이념을 폄훼하고 사회적 위신을 추락시키고 있다”며 “특히 본인에게 불거진 여러 (논문표절)의혹에 대한 상식 이하의 대처와 궤변을 함으로써 교수사회에 대한 불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이자 한 교수는 “논문들 사이에서 서로 중복성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것은 2008년 이후다. (논란이 된 논문은) 그 이전에 작성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한 교수가 동료학자의 30년 전 논문을 들춰내 “표절은 글 도둑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었던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논란이 커졌다.


특히 불지모는 “한 교수는 지난 2014년 겨울부터 시작된 동국대 혼란사태를 부추긴 장본인이었다”며 “최근 한 교수의 권력남용과 업무태만을 통한 교수협의회의 명예실추, 논문표절 등 추가적인 징계사유가 발생했으니 학교당국은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한 교수의 논문은 1987년 학술지 <연구논집(제17집, 동국대)>에 발표한 ‘서정주 자화상을 보는 한 시각-제프리 리이취 방법론의 적용, 그 가능성과 한계’라는 논문과 1994년 학술지 <기전어문학(89집, 수원대 국어국문학회)>에 발표한 ‘윤동주 또 다른 고향의 구조분석’이라는 논문이다. 이 두 논문은 서론, 본론, 결론의 일부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06년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작성한 ‘식민지시기 한국문학의 검열장과 영웅인물의 쇠퇴’(어문연구 34호, 이하 2006년 논문)라는 논문을 작성하면서 2005년 발표한 ‘일제 식민지시기 문학검열과 원본 확정’(대동문학연구 51권)과 ‘식민지시기 검열과 1930년대 장애우 인물 소설’(한국문학연구 29집)의 일부 내용을 그대로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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