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마을학교가 뭐야'…강원 교육정책 급조 논란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16-07-14 14:49:45
강원도교육청이 마을교육공동체사업의 하나로 '온마을학교'를 추진하고 있으나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급조된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강원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고자 온마을 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공모 자격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주민 등으로 구성된 10인 이상의 모임이나 단체다.
교육 프로그램은 반드시 마을의 학생을 포함한 교육활동이 전체 프로그램의 60% 이상이어야 한다.
도 교육청은 개별 프로그램당 최대 400만 원씩 총 4천8백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 기간은 이달 18∼29일이다.
하지만 일선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나 학교장, 학부모들은 온마을학교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나흥주 강원도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는 "기존 각급 학교와 온마을학교 간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급조된 정책 같아 우리도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또 "수뇌부가 정책을 결정하지만,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정책 파트너로 인정한다면 발표 이전에 교육공동체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설명 기회를 열어놓는 게 옳다"며 "온마을 학교에 대해서는 관계자와 공유한 게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정덕화 강원교총 회장도 "도 교육청이 추진하는 온마을 학교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본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지난주에 도 교육청이 불러서 영문도 모르고 가봤더니 마을교육공동체 설명회가 준비돼 있었다"며 "개념 자체가 애매모호한 탓인지 참석한 교장들도 설명회 시간 뒤편에서 졸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강원도교육청은 "학교 안에서 이뤄질 수 없는 교육활동을 학교 밖에서 주민과 함께 해결하자는 것이 온마을학교"라면서 "지난해 9월부터 준비해 올해 1월부터 전파하려고 했으나 예산확보가 늦어지다 보니 사업이 조금 급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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