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채용 논란', 부구욱 영산대 총장에게 불똥
딸 영산대 자문변호사 위촉···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 사퇴
정성민
jsm@dhnews.co.kr | 2016-07-06 13:38:35
정치권에서 가족 채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구욱 영산대 총장이 가족 채용 논란에 휩싸이며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6일 "참 존경받는 분을 어렵게 모셨다. 그런데 이런 사안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면서 "부구욱 위원장께서 당에 본인의 뜻을 전달해 왔다.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른 면이 없지 않으나 윤리위원회 운영에 있어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내정을 철회한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에 부구욱 영산대 총장을 내정하고 부위원장에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지 대변인은 부 총장 내정과 관련, "판사 출신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대학윤리위원회 위원장과 대교협 회장을 지내신 분이다. 모시기가 굉장히 어려웠다"며 "여러 차례 고사하셨지만 한 당의 윤리위원장이 아닌 우리나라 정치 발전과 국회의원의 도덕성, 윤리성 확보를 위해 조력할 수 있다면 해 보겠다는 의미로 참여를 수락해 주셨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언론보도를 통해 부 총장의 딸이 영산대 자문변호사를 맡고 있는 사실이 알려진 것.
즉 영산대 LINC사업단은 지난 4월 29일 자문변호사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자문변호사 위촉식은 영산대 가족회사를 대상으로 실질적·체계적인 법무 지원을 위해 마련됐으며 부OO 변호사와 하OO 변호사가 자문변호사로 위촉됐다. 부 변호사와 하 변호사 모두 영산대 출신이다. 특히 부 변호사는 부 총장의 딸이다.
자문변호사들은 월 2회 영산대 가족회사를 방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산대 가족회사들은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다만 영산대 측에서 교통비와 식대 등의 명목으로 월 66만 원을 자문변호사들에게 지급한다.
당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부 변호사의 자문변호사 위촉 사실은 가족 채용 논란이 여야의 정치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뒤늦게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에 내정된 부 총장에게까지 불똥이 튀자 부 총장 스스로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권의 가족 채용 논란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딸을 인턴 비서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후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역시 친인척 2명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새누리당이 '4촌 이내 친인척의 보좌진 채용 금지' 규정을 '8촌'까지 확대하는 등 정치권이 가족 채용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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