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자율 요구 목소리 '확산'
주요 대학 총장협의체 최초 출범···대교협 대정부 건의문 발표
정성민
jsm@dhnews.co.kr | 2016-06-28 1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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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총장들이 연이어 "자율을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이에 대학구조개혁 등 정부의 대학 정책에 대학가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문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총장들이 열었다.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주요 10개 사립대 총장들은 '미래대학포럼'을 결성, 지난 13일 연세대에서 '제1회 미래대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김창수 중앙대 총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이영무 한양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 소재 주요 10개 사립대 총장들이 협의체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서울 소재 주요 10개 사립대 총장들은 매월 모임을 갖고 대학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 뒤 분기별 포럼을 통해 논의 주제와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 자율성 확보를 적극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국가·사회의 발전을 위한 대학의 정체성 재정립과 대학의 자율성 확보, 새로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이고 공감 능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대학의 자율성 확보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허향진 제주대 총장, 이하 대교협)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20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시 메종글래드호텔에서 하계 대학총장세미나를 개최하고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 | ▶23일 오후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에서 허향진 대교협 회장(제주대 총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건의문의 핵심은 대학 자율 보장. 즉 자율을 기반으로 대학구조개혁과 등록금 등 정부의 대학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총장들은 건의문에서 "학문과 교육이 자유롭고 다양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특성과 자율성이 존중돼야 하고 대학구조개혁도 이를 기반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단순한 학생 수 감축이 아닌 고등교육의 새 도약을 위한 구조개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자율적 질 관리 시스템 운영을 통해 지역별·대학 특성별 발전전략과 상황에 적합한 개혁이 추진돼야 하고 정부의 구조개혁 추진 방안도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장들은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재정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 투자는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재정 투자 방향 전환과 안정적 고등교육 재정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이제는 등록금 책정 자율성이 존중돼야 하며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같은 법적 기반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장들은 "정부의 제한된 재정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자생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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