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존경 한 몸에 받는 '글로벌 교수'

울산대 한인섭 교수, 외국인 학생으로부터 뜻깊은 선물

유제민

yjm@dhnews.co.kr | 2016-05-14 23:04:43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 생명과학부 한인섭 교수는 지난 13일 한 외국인 유학생으로부터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이번 학기에 인턴연구생으로 한 교수의 실험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쿠메즈 브래들리(Cumez Bradley) 씨가 케이크와 화분을 선물한 것.


브래들리 씨는 "한 교수님께서 차근차근 잘 지도해주실뿐 아니라 문화가 다른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주시고 있다"며 "미국처럼 스승의 날(Teachers' Day)이 있는 5월을 맞아 감사드리고 싶어서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한 교수는 학생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한국 문화가 낯선 외국인 유학생들도 따스히 돌보고 있다. 지난 2013년 방글라데시 출신 박사과정 학생과 미국식물학회에 참석했을 때는 무슬림으로서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학생을 위해 채식 식당을 찾아 돌아다닌 일화도 있다.


한 교수의 이러한 배려에 감명을 받은 해당 학생은 '뿌리성장을 억제하는 청색광 수용체의 신호전달' 논문을 식물생물학 분야 학회지인 'Plant Biology'에, '중고등학생 탐구학습을 위한 애기장대(Arabidopsis)의 굴광성과 굴중성 실험' 논문을 한국현장과학교육학회지인 '현장과학교육'에 싣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한 교수는 또한 동료 교수들과 교수법을 공유하는 세미나에서도 '노 티칭 벗 러닝(No Teaching but Learning)'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가르치는 것보다 학생에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한 교수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생명과학부 대학원 수업을 100% 영어로 진행하고 외국인 유학생은 자국 언어를, 한국 학생은 한국어를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LATU(Learn and Teach at UOU)' 프로그램 참여를 권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서 1991년 울산대에 부임해 25년을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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