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전문대학을 가다] 아주자동차대학
유제민
yjm@dhnews.co.kr | 2016-05-03 14:05:40
"아주자동차대학, 자동차에 대한 모든 분야 전문가를 키워내는 곳"
쾌적하고 편리한 실습환경 조성…실습장 및 장비 지원으로 자발적 실습·연구 최대한 지원
학생 1인당 실험실습비 104만 8000원, 전문대학 중 독보적 1위
국내 유일의 자동차특성화전문대학으로서 수없이 많은 인재를 키워낸 지 20여 년, 아주자동차대학은 '비전2020'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발전전략을 세워놓았다. 실무중심의 교육시스템 구축, 자동차생산기술 특성화 추진, 상호 발전의 대외협력 시스템 구축, 수요자 중심의 행정지원 시스템 구축이라는 4대 발전전략을 통해 아주자동차대학은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산업 선정, 고등직업교육품질 인증대학, 산학협력선도(LINC) 전문대학,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취업약정형 주문식교육과정 운영대학,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범대학 등에 선정됨으로써 아주자동차대학은 비전2020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대학저널>에서는 아주자동차대학을 찾아 최고의 자동차 전문인력이 육성되고 있는 현장을 살펴봤다.
현장형 직무교육이 이뤄지는 실습장
"저희 아주자동차대학을 방문해주셔셔 감사합니다. 아주자동차대학은 자동차 각 분야의 전문인력이 길러지는 곳입니다."
자동차제어및진단기술전공 2학년 오병탁, 1학년 정하나 씨가 아주자동차대학을 찾은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기자를 안내하는 학생들뿐 아니라 교정을 거니는 다른 학생들은 대부분 가벼운 차림이었다. 실습 위주의 교육이 많은 아주자동차대학의 학생들은 실습에 편한 복장을 주로 선호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실습에 임하는 자세만큼은 누구보다도 진지했다.
두 학생의 인도에 따라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된 곳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자동차 앞에 모여들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보닛이 열려진 자동차 앞에서 무언가를 유심히 살펴보기도 하고, 난해한 전문용어를 섞어가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너무 진지해서 말도 붙이지 못할 정도였다.
병탁 씨는 이곳이 바로 '정비기술동'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자동차제어및진단기술전공 학생들이 자주 찾게 되는 곳이다. 이곳 정비기술동은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 평택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차량검사센터, 천안 현대자동차연수원을 벤치마킹해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모든 실습실에 냉난방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에서 실습이 가능하다.
이곳 정비기술동을 찾는 사람들은 아주자동차대학 학생들만이 아니다. 현대, 쌍용, 한국GM 등 유명 자동차업체 임직원들이 연수 및 교육을 하기 위해 찾는 경우도 많다. 또한 KAIST 자동차 대학원, 국민대 대학원, 아주대 대학원생의 교육과 실습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만큼 좋은 설비를 갖췄다는 의미다.
정비기술동을 벗어나 다음 행선지를 향하자 갑자기 두 학생의 얼굴이 밝아졌다. 아주자동차대학 최고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주행실습장'을 보여줄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진 것이다. 학생들의 인도에 따라 주행실습장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고 나니 과연, 학생들이 자랑스러워 할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널찍하게 아스팔트가 펼쳐져 있고 그 뒤로 푸르른 산이 우뚝 서 있는 모습은 단연 장관이었다.
"이곳이 바로 전국 대학 중 아주자동차대학만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주행실습장입니다. 누구에게든 '아주자동차대학 최고의 시설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주행실습장'이라고 대답하고 싶어요." 하나 씨의 설명에 기자의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연면적 1만 5450㎡의 광활한 주행장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 뚫어질 정도였다. 과연 우리나라 제일의 자동차 특성화 대학에 걸맞은 주행실습장이다.
이곳 주행실습장은 모터스포츠전공 학생들의 교육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 생산업체의 성능시험, 각종 테스트 장소, 자동차회사 임직원의 교육 등이 주행실습장에서 이뤄지는 일들이다. 자동차 업체 외에도 일반인들에게 종종 개방돼 동호인들이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방송에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에서 급발진, 에어백 실험, 타이어 평가 등을 소재로 한 방송의 무대로 활용된 적도 있으며 XTM 탑기어, 채널A 카톡쇼 등 자동차 전문프로그램 촬영 장소가 되기도 했다.
최근 아주자동차대학 출신 모터스포츠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직접 주행실습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훌륭한 시설과 환경을 갖춘 교육장에서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다음으로 학생들이 기자를 이끌고 간 곳은 조용하면서도 진중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실내 실습실이었다. 실습실에는 찰흙으로 빚은 자동차 모형이 테이블마다 놓여 있었다. 학생들은 손에 들고 있는 공구로 조심스레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 된 기자에게 하나 씨가 설명했다. "이곳은 자동차디자인전공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디자인실입니다. 지금 학생들이 하고 있는 작업은 클레이를 이용해 모형을 만드는 과정으로 자동차 모델링 교육의 일부지요." 3D그래픽으로 표현한 자동차 모델링을 클레이로 먼저 만들어 보는 과정이라는 것이 하나 씨의 설명이었다.
이곳 자동차모델링&디자인실은 영국의 자동차디자인 명문대학 코벤트리 디자인대학 지동차디자인학과 시설과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클레이모델링실과 자동차전산디자인실이 접해있기 때문에 2D형태의 스타일링 디자인과 3D형태인 클레이 모델링, 그리고 Alias라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디지털 디자인까지 원스톱으로 한 곳에서 배우고 실습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디자인센터가 채용한 모델러 12명 중 4명이 아주자동차대학 자동차디자인전공 출신일 정도로 실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졸업생의 전문성과 실력이 보증됐다는 점 때문에 아주자동차대학 디자인전공은 4년제 대학을 중퇴, 혹은 졸업하고서라도 재입학해 들어오는 학생이 많다.
다음으로 기자는 학생들과 함께 파워트레인기술동을 찾았다. 복잡하고 다루기 어려워 보이는 기계들과 시스템 장치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병탁 씨가 설명했다. "자동차튠업제어전공 학생들이 실습하는 곳입니다. 자동차 튜닝 관련 연구와 시험이 이뤄지는 곳이죠."
이곳은 자동차의 출력과 엔진성능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새시다이나모와 엔진다이나모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파워트레인기술동의 우수한 실험실습장비 덕분에 지난해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부설 자동차튜닝연구소가 아주자동차대학 내에 설립되기도 했다. 최적화된 시설과 시스템 덕분에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찾아와 연구 및 실험을 종종 진행하기도 한다.
주로 연구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는 곳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연구 의뢰를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최신 설비를 갖출 여건이 되지 않는 중소기업에서는 아주자동차대학 파워트레인기술동의 설비를 빌려 사용하거나 아예 대학 측에 연구·실험을 의뢰하기도 한다고 병탁 씨는 설명했다.
학생 1인당 실험실습비, 전국 전문대 중 가장 많아
학생들은 아주자동차대학의 복지시설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 학교는 기본적인 복지시설 외에도 도서관, 수영장, 체력단련실과 같은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물론 이용에는 전혀 불편이 없지요. 하지만 다른 학교에는 없는 우리 학교만의 특별한 복지시설이 있어요. 무엇인지 아세요?"
하나 씨의 질문에 기자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러자 병탁 씨가 설명했다. "바로 우리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실습실 및 기자재들입니다. 수업시간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실습이나 실험을 원할 때면 언제든지 개방해주기 때문이죠. 강의가 없어도 많은 시간을 실습실에서 보내는 우리들에게는 이것이 최고의 복지시설인 셈이죠."
아주자동차대학의 모든 학생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동차에 푹 빠진'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이곳 아주자동차대학이라는 곳까지 모여든 학생들에게는 수업시간, 쉬는 시간이라는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든 모이기만 하면 자동차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고 자동차 다뤄 볼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만들려 하는 사람들이 아주자동차대학의 학생들이다.
아주자동차대학의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나 휴일에도 자발적으로실습실을 찾아 자동차 연구에 매진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학생들에게 있어서 실습실은 최고의 복지시설인 셈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원할 시에 실습실을 개방해주고 필요한 장비 및 공구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아주자동차대학의 실습실은 늦은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실습실 및 장비를 학생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아주자동차대학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지원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2015년 대학정보공시 발표자료에 의하면 아주자동차대학의 재학생 1인당 실험실습비는 104만 8000원(2014년 대학별결산자료기준, 산학협력단 포함)으로 이는 전국 137개 전문대학 중에서 가장 높은 액수다.
이는 모든 전문대학 중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으로서 2위를 차지한 모 대학의 1인당 실험실습비가 55만 2000원으로 조사된 것에 비하면 2배에 가깝다.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아주자동차대학의 교육 목표를 위해 대학이 지원과 투자에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학생 개별 지도 · 관리하는 취업지원 시스템
아주자동차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취업역량 개발 시스템을 크게 정규 교과과정과 비정규 교과과정으로 나눠 운용하고 있다. 정규교과과정에서는 학생 개인별로 멘토 지도교수가 배정돼 진로설정, 직무탐색,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정규 교과목으로 4학기 동안 운영하고 있다. 지도교수의 관리 과정에 따라 미래 설계, 기업 정보 탐색, 채용 정보 검색, 입사 지원, 면접 준비 등을 교육함으로써 목적과 방향이 확실한 취업 지도가 이뤄지게 된다.
또한 교육 내용에 있어서도 직무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4년부터 아주자동차대학의 모든 전공에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이 도입돼 운영되고 있으며 그 결과 노동부로부터 NCS 기반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시범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로 인해 대학이 설계하고 개설한 NCS기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면 평가에 따라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비정규 교육과정에서는 학생 개개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지도함으로써 취업 성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주자동차대학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세세하게 관리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에 따라 운영된다. 취업지원 로드맵은 Career Design, 구직 Skill-up 프로그램, 취업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의 3개 축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 활동은 '커리어 네비(Career Navi)'라는 학생 경력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통합 관리하며 분석결과에 따라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커리어 네비는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균형 있게 교육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역량과 적성에 맞는 기업과 연결시키는 기능을 한다.
업체와의 협력관계 통한 취업 선순환 체제 구축
이러한 취업역량 개발 시스템은 아주자동차대학 학생들의 전공분야 취업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신장시켰다. 현장실습과 연계된 인턴십 과정과 산업체의 주문식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현장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2월 졸업 취업자의 84.1%가 자동차 분야로 취업하는 높은 전공분야 취업률을 기록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취업을 잘 하는 이유는 대학과 관련 업체 사이에 긴밀하게 구축된 협력 체제 때문이기도 하지요. 특히 외국계 업체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습니다." 하나 씨가 설명했다.
아주자동차대학은 관련 업체들, 특히 외국계 업체와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학생들의 취업에 유리한 기반을 다져놓은 점이 높게 평가된다. 아주자동차대학은 BMW그룹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과 산합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우디코리아와는 재학생을 선발해 아우디 기술 아카데미에서 이론 및 실습을 겸한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인턴십 형태로 운영하는 과정인 '아우디 어프렌티스 프로그램(Audi Apprentice Program)' 운영에 합의하기도 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와는 기업의 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해서 이론 및 현장 실습을 지도하는 한편 참여 학생들에게 전문 테크니션 양성 프로그램인 AMT(Automotive Mechatronic Traineeship) 교육을 실시한 적도 있다. 우수 학생은 기업의 지원으로 독일 본사 탐방을 다녀오기도 한다.
성공적 산학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력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첨단장비 공동 활용, 애로기술 지원·컨설팅 등 산학협력 지원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산업 현장서 필요한 교육이 있다면 관련 과정을 적극적으로 개설한다. 현재도 직무중심의 주문식교육과정 5개 직무 Track(CATIA 설계직무, 엔진시험직무, 설비진단직무, 엔진 ECU Calibration 직무, 특수차량직무)을 운영하고 있다.
아주자동차대학 출신 학생들은 취업한 기업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주자동차대학은 매년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아주자동차대학 졸업생이 취업한 산업체의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른 개선 과제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아주자동차대학 학생들의 취업역량은 더욱 우수해지게 되고 그만큼 산업체의 만족도를 높이게 돼 '취업 선순환' 체제가 구축된다.
아주자동차대학이 돋보이는 취업률을 유지시키고 있는 이유는 명확했다. 자동차에 열정을 가지고 청춘을 바치는 학생들, 그리고 그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는 대학의 선진적 지원 시스템 때문이었다. 실습과 현장 직무에 초점을 맞춘 교과과정을 운영하며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다른 대학은 가지지 못한 아주자동차대학만의 강점인 것이다. 실습장엔 항상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학기 중과 방학 중의 구분이 없다는 아주자동차대학의 학생들은 밝은 미래를 키워가고 있었다.
2017학년도 입시 계획
아주자동차대학은 9월 8일부터 수시1차 신입생모집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17학년도 입학전형을 시작한다. 지난해 수시1차에서는 365명 모집에 1,91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5.3대 1로 마감했으며, 합격자 평균 내신등급도 5.2등급에서 4.8등급으로 상승했다. 올해 모집하는 2017년 수시1차 모집에서는 일반고 졸업자 344명, 특성화고 등 졸업자 50명, 전공분야 및 어학특기자 5명을 선발해 지난해보다 34명 늘어난 399명을 선발한다. 수시2차는 11월 9일 원서접수가 시작되며 일반고 졸업자 70명, 특성화고 등 졸업자 15명 등 지난해보다 30명 줄어든 인원을 추가로 모집한다. 정시는 2017년 1월 3일에 시작된다. 아주자동차대학은 면접전형을 필수로 운영하고 있으며 총점 300점 중 100점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된 면접 예시문을 통해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인성 및 적극성을 평가해 면접점수를 부여하며 성실성 점수는 고등학교 출결이 반영돼 출결점수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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