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최고학과] 인하공업전문대학 조선해양과

김보람

brkim@dhnews.co.kr | 2016-04-21 16:26:33

“인하공전 조선해양과가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인 양성합니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수혜로 다양한 ‘실무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 마련
교내 취업률 상위 2위 학과로 부상… 전문대 유일 ‘AVEVA Marine·복합재료’ 교육


조선해양 분야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산업이다. 최근 조선경기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바다가 있는 한’ 결코 하향 산업이 아니다. 전 세계 무역 물동량의 80~90%가 선박으로 이뤄지고 있으므로 당연한 얘기다. 또 우리나라 해양레저 및 마리나(marina · 스포츠 또는 레크레이션용 요트) 사업이 전국적으로 점점 더 발전되고 있으므로 선박에 대한 꿈을 품고 있다면 걱정은 접어두는 것이 좋다.

인하공업전문대학 조선해양과는 조선소 현장에서 전문설계기술을 담당할 중견 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 인하공전 조선해양과는 오랜 역사와 실무업계에서도 이름을 날리는 교수 인력, 어느 대학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실습 장비를 토대로 철저히 ‘실무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하공전의 숨은 보석, 조선해양과를 <대학저널>을 통해 살펴보자.


업계 실무에 밝은 ‘교수 역량 자체가 학과 역량’
조선해양과는 지난 1973년 개설, 2014년 40주년을 맞았다. 전문대학 중에서는 울산과학대와 함께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긴 역사에 걸맞게 커리큘럼이 체계적인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동문도 3000여 명에 달한다. 여기에 실제 조선소에서 근무하던 실력파 교수까지 갖췄으니 조선업계에서의 인적 네트워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준 교수도 이들 중 한 명이다.

이 교수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 특강을 위해 조선 현장에서 근무 중인 실무자를 초빙하거나 조선소 현장학습을 매년 실시해 학생들에게 보다 생생한 현장 실습을 제공할 수 있다”며 “조선소 경력과 교수 경력을 따져 봐도 4년제 대학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췄고 전문대학 중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전국의 조선 업계·학계의 석학들이 모인 대한조선학회나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서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현재 인하공전 조선해양과에는 6명의 교수가 재직 중인데 이 중 김현수 학과장과 김성찬 교수 2명이 대한조선학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이들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90명에 가까운 학회 위원 중 유일하게 전문대 소속 교수이기 때문. 특히 쇄빙선과 같은 극지기술 분야 전문가 김현수 학과장은 1년에 한 두 편씩 외국 SCI급 저널에 정기적으로 논문을 게재하고 있는데, 이는 전문대학 교수 중에서는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한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최대 수혜 학과
인하공전 조선해양과는 산업자원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지원받은 교수 연구비 규모가 전문대학 중에서는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또한 정부의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수혜도 타 과에 비해 크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총장 직속기관인 해양레저센터를 2014년에 창설, 이 교수를 주축으로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선박, 관광, 마리나 관련 연구와 세미나를 수행한다. 이 교수는 “최근 센터에서 발표한 정책제안 보고서 ‘수도권 인구의 해양 레저활동 현황’과 ‘인천 어항 실태 조사’ 2건은 해양수산부와 인천시에 배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2년째 캡스톤 디자인 수업이 마련돼 있다. 작은 배나핵심부품을 실제로 만들어보는 수업으로 소수정예로 진행되지만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대단하다.


한편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인력선 경진대회와 선박설계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콘테스트는 과 동아리 학생들이 참가하는데, 1~2학년의 25~30%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조선해양과가 자랑하는 동아리로 바다컴, 인력선 동아리, 요트부가 있다.
바다컴은 선박 및 해양구조물 설계에 필요한 CAD 및 CAE 관련 시스템을 활용해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을 공부하는 동아리다. 오토CAD, CATIA, MCS/Patran EzShip 등을 배운다. 선박설계 콘테스트에서는 서울대, 울산대 등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지난 2012년과 2013년 연구회장상을 거머쥐었다. 인력선 동아리는 말 그대로 인력을 동력삼아 움직이는 소형선을 설계부터 제작까지 직접 할 수 있는 동아리다. 복합재료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다룰 수 있어 인기가 높으며 대회에서도 2009년과 2010년 종합 준우승, 2015년 최우수설계상을 받았다. 요트부는 직접 딩기요트를 이용해 크루즈 요트 세일링을 해 보는 동아리로 항로를 짜 3박 4일간 여러 섬을 일주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국내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Top Class’ 실습장비
조선해양과 대형선 수업에서는 선박에만 사용되는 CAD 프로그램인 아비바 마린(AVEVA Marine)을 배우고 있다. 이를 통해 선박 구조 전체를 다루는 구조설계와 조선소의 생산 설비 등에 맞춘 생산 설계, 그리고 의장품과 관련된 배관 설계 등을 통합적으로 다룬다. 이 교수는 “아비바 마린은 워낙 고가인데다 대부분 4년제 대학교에서만 구비돼있고, 사용법 자체도 조선 분야의 실무 경험이 없으면 다룰 수 없어 우리 학과가 가진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한편 소형선 수업에서는 복합재료 실습이 가능해 생산과 가공을 직접 해 볼 수 있다. 복합재료 역시 학과 커리큘럼에서 배울 수 있는 곳은 인하공전 조선해양과가 유일하다. 전국의 항공 관련 학과에서도 보유하지 않은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인하공전의 수준을 엿볼 수 있다.

복합소재 전문가로 통하는 이 교수는 “복합소재는 항공, 자동차 업계에서 미래 소재로 각광받는 재료로 산업체에서 이를 다룰 줄 아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어 인하공전 조선해양과 졸업생들은 그만큼 이점을 지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화류수조 실습실이 마련돼 해상에서 운항 중인 선박이 받게 되는 저항과 운동성능을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다. 용접실습실, 선박건조실습실, CAD/CAE실습실 등도 마련돼 있어 범용 FEM코드 MCS/NASTRAN 등을 배워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다.


2년 연속 교내 취업률 ‘2위’ 달성
조선해양과 졸업생의 80%는 전공과 유관한 직종으로 취업하고 있다. 선박 건조 외에도 선박기계, 철구조물 제작, 해양구조물 건조, 항만 등 다양하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조선 경기가 좋지 않아 취업률도 덩달아 낮아졌지만 2013년과 2014년에는 인하공전전체 학과 중 취업률 2위를 기록했다.


3년 전부터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주관의 ‘청년 취업 아카데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한 학생 80%는 협회 회원사로 취업을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STX 등이 있다. 수업을 듣는 학생 중 전문대학 출신은 인하공전을 포함한 3개 학교가 유일하다.
최근에는 소형선 분야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 교수가 전공으로 하는 요트 분야는 최근 들어 조선업계에서 ‘뜨는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교수는 “향후 요트, 보트 등 소형선 수요가 많아지면 그만큼 인력 투입도 많아질 것”이라며 “지금은 소형선 건조회사가 30여 개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밝은 미래를 점쳤다.

“조선해양산업은 유가 하락과 대규모 적자로 인해 큰 위기에 직면해있습니다. 그러나 2~3년 후에는 유가의 동향과 관계없이 ▲자원 개발의 필요성 ▲EEDI, EEOI 등 배출가스 규제와 연관된 선박의 수요 증가 등으로 선박 및 해양플랜트의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것이므로 우리 인하공업전문대학에서 선박 전문가의 꿈을 이루세요.”<이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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